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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식

권동식(卷動式)은 승강기(엘리베이터) 및 산업용 리프트의 작동 방식 중 하나를 가리키는 기술 용어이다. '권동(卷動)'은 '감아서 움직인다'는 의미의 한자어로, 로프나 체인을 드럼(권상기)에 직접 감아 올리는 구동 방식을 뜻한다. 영어로는 포지티브 드라이브(positive drive) 방식 또는 드럼 방식이라고 부른다.

권동식 승강기는 권상기(드럼)에 연결된 로프나 체인의 끝을 운반구(카)에 고정시키고, 드럼이 회전하면서 로프를 감거나 풀어 카를 상승 또는 하강시키는 구조로 작동한다. 일반적인 승객용 엘리베이터에서 널리 사용되는 권상식(트랙션 방식)이 카와 균형추를 로프로 연결하고 도르래의 마찰력을 이용해 구동하는 것과 달리, 권동식은 균형추(counterweight)를 사용하지 않는다. 이로 인해 권상기의 모터 출력과 로프의 인장 강도가 카의 전체 무게를 직접 들어 올릴 수 있을 만큼 커야 하며, 로프와 드럼 사이의 마찰이 부족할 경우 슬립(미끄러짐)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특성 때문에 권동식은 공간이 협소하여 균형추를 설치할 수 없는 장소에서 주로 사용된다. 대표적인 적용 사례로는 항공모함에서 함재기를 갑판과 격납고 사이로 운반하는 함상 엘리베이터, 식당에서 음식을 나르는 소형 덤웨이터(dumbwaiter), 그리고 산업 현장의 화물용 리프트 등이 있다. 과거 국내에서는 금성산전(현 LS산전)이 생산한 SVF 모델과 같은 소형 승객용 엘리베이터에도 권동식이 적용된 사례가 있었으나, 매우 제한적으로 설치되었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KOSHA)의 분류에 따르면, 일반 작업용 리프트는 형식에 따라 권동식, 랙 및 피니언식, 유압식, 윈치식 등으로 구분된다. 이 중 '권동식 리프트'는 승강로 상부에 설치된 호이스트를 이용해 운반구를 승강시키는 방식의 설비로, 다른 위험 기계에 비해 사망사고 발생 위험이 약 5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에 따라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2021년부터 안전투자 혁신사업을 통해 50인 미만 사업장의 권동식 리프트를 유압식 또는 랙 및 피니언식 산업용 리프트로 교체하는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2020년 7월 17일부터 시행된 산업용 리프트 안전인증 개정에 따라 로프식 및 권동식 리프트는 신규 설치가 사실상 중단되었으며, 해당 용도는 화물용 엘리베이터로 대체하도록 규정되었다.

권동식은 권상식(트랙션 방식)에 비해 소요 동력이 크고(동일 조건에서 약 5배), 드럼 크기의 제한으로 운행 가능한 높이(행정 거리)에 한계가 있으며, 승차감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현대의 일반 승객용 엘리베이터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고, 주로 특수 목적의 화물 운반용이나 제한된 공간에서만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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