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시(弓矢)는 활(弓)과 화살(矢)을 아울러 이르는 한자어이다. 동아시아 전통 문화에서 궁시는 단순한 무기나 도구를 넘어, 육예(六藝) 중 하나로써 활쏘기(사예, 射藝) 자체를 가리키는 개념으로도 사용되었다.
고대 중국의 주나라 시대부터 군사 훈련과 수양의 일환으로 궁시가 중시되었으며, 한국에서는 삼국시대 이래로 궁시가 무예와 사냥, 의례의 핵심 도구로 자리 잡았다. 특히 한국의 전통 활인 각궁(角弓)은 무소뿔, 참나무, 소 힘줄, 실 등 여러 재료를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제작되었으며, 그 탄력성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궁시로는 단궁(檀弓), 호시(楛矢), 각궁(角弓) 등이 있다.
조선 시대에는 무과(武科) 시험 과목 중 하나로 활쏘기(목전·철전·편전)와 창술을 시험하였으며, 궁시는 군사 훈련뿐 아니라 왕실 의례와 사냥에도 널리 사용되었다. 현대에는 전통 궁술(국궁)이라는 명칭으로 전승되어 대한궁도협회를 중심으로 활쏘기가 보존·장려되고 있으며, 2020년에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42호로 지정되었다.
이 외에도 궁시(弓矢)는 활과 화살을 만드는 장인(궁시장, 弓矢匠)을 지칭하는 의미로도 사용되며,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된 궁시장이 전통 방식의 활과 화살 제작 기술을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