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宮闕)은 임금과 그 가족 및 그들의 생활을 돌보는 사람들이 사는 집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궁궐'이라는 용어는 궁(宮)과 궐(闕)의 합성어로, 궁은 천자나 제왕, 왕족이 살던 규모가 큰 건물을 일컫고, 궐은 본래 궁의 출입문 좌우에 설치하였던 망루를 지칭한다. 제왕이 살던 건축물이 두 요소를 함께 갖추고 있어 '궁궐'이라 일컫게 되었다. 궁궐은 궁전·궁성·궁실 등으로도 불리며, 이 용어들은 넓은 의미에서 같은 뜻으로 해석된다.
궁궐은 지배계급인 제왕이나 군주의 정무 및 일상생활에 적합한 전유공간으로, 당대를 대표하는 최상급 건축물이었다. 기능별로는 정사를 위한 정무건축 공간, 일상생활을 위한 생활건축 공간, 휴식과 정서를 위한 정원건축 공간으로 대별된다. 이 세 공간구역은 일반적으로 하나의 궁장(宮牆) 구역 안에서 유기적으로 배치되었으며, 정무 목적의 건물군을 앞에, 생활건축군을 뒤에 배치하는 전조후침(前朝後寢) 형식이 동아시아 궁궐 배치의 통례였다.
궁궐의 구성요소로는 궁궐을 둘러싸는 석담이나 토담으로 된 외벽이 있었고, 외벽 사방에는 궁문을 설치하였다. 궁역 내부에는 정전을 중심으로 한 정무건축군과 침전·내전 등의 생활건축군, 그리고 누각·정사·연못·조산 등으로 구성된 후원(정원건축)이 배치되었다.
한국에서 궁궐은 삼국시대부터 건축되었다. 고구려의 경우 평양 안학궁 유지 발굴을 통해 궁역의 범위와 건물 배치 방식이 밝혀져 있으며, 백제·신라시대에도 궁궐 건축이 있었으나 지상 건축 유구는 현존하지 않아 주로 문헌과 유지 조사를 통해 실상을 추정할 수 있다. 고려시대에는 개성 만월대에 궁궐이 있었다. 조선시대의 대표적인 궁궐로는 경복궁·창덕궁·창경궁·덕수궁·경희궁 등이 있으며, 이 가운데 경복궁은 정궁(正宮)이었다.
현재 서울에는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 경희궁의 조선시대 궁궐 유적이 남아 있으며, 이 중 창덕궁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다. 한국의 궁궐 건축은 유교적 사상에 바탕을 둔 엄격한 위계성을 반영하는 동시에, 조선시대에는 도가적 사상이 부속공간 구성에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