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리듬(sinus rhythm) 또는 동리듬은 심근의 탈분극이 굴심방결절(sinoatrial node, SA node)에서 시작될 때 만들어지는 모든 심장 리듬을 가리키는 의학 용어이다. 이는 심장 내 정상적인 전기적 활동의 출발점을 의미하며, 심전도(ECG)에서 올바른 방향의 P파가 존재하는 것이 특징이다.
개요
건강한 심장에서 굴심방결절은 자연적인 심박조율기 역할을 하며, 지속적으로 활동 전위를 생성하여 심장의 리듬을 설정한다. 굴리듬은 심장 전기 전도계의 정상적인 기능에 필수적이지만, 굴리듬만 존재한다고 해서 반드시 심장 전체의 정상적인 전기 전도가 이루어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정상 굴리듬(Normal Sinus Rhythm, NSR)
정상 굴리듬은 심전도의 다른 모든 측정값이 지정된 정상 한계 내에 들어갈 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인정되는 기준은 다음과 같다.
- 정상 심박수: 성인의 경우 분당 60~100회.
- 규칙적인 리듬: 연속적인 P파 사이의 최단 및 최장 지속 시간이 0.16초 미만.
- 정상적인 굴심방결절 조율: P파는 둥글고 모양이 모두 같아야 하며, 모든 QRS파 앞에 1:1의 개수비로 존재해야 한다.
- 정상 P파축: 0~+75도 범위.
- 정상 PR 간격, QRS파, QT 간격.
- QRS파의 방향: lead I, II, aVF와 V3~V6에서 양수, lead aVR에서 음수.
굴리듬의 심전도 특징
12개의 표준 심전도 전극 각각에서 P파의 모양은 전형적인 P벡터(+50°~+80°)와 일치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P파는 다음과 같이 나타난다.
- lead I, lead II, aVF에서 항상 양수
- aVR에서 항상 음수
- aVL에서는 양수 또는 음수 중 하나, 또는 이중성(+/−)을 보임
- V1을 제외한 모든 가슴 전극(V2~V6)에서 양수 (V1은 이중성일 수 있음)
P파가 이러한 기준을 충족하지 않을 경우, 해당 P파는 굴심방결절이 아닌 심방의 다른 부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간주되며, 해당 심전도는 굴리듬을 나타내지 않는 것으로 판단된다.
굴리듬의 변이
정상일 수 있는 다른 유형의 굴리듬에는 다음이 포함된다.
- 굴빠른맥(sinus tachycardia): 굴심방결절에서 발생하는 빠른 심박수(분당 100회 초과).
- 굴느린맥(sinus bradycardia): 굴심방결절에서 발생하는 느린 심박수(분당 60회 미만).
- 굴부정맥(sinus arrhythmia): 호흡에 따라 심박수가 변하는 현상으로, 특히 소아 및 청소년에서 흔히 관찰됨.
굴리듬은 동일한 심전도에서 다양한 다른 심장 부정맥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예외 사항
일반적으로 굴리듬의 각 P파 뒤에는 QRS파가 따라오지만, 3도 방실 차단이나 특정 심실 인공 심박조율기 리듬의 경우 P파의 모양은 정상일 수 있으나 심실 탈분극이 P파와 관련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 심방의 굴리듬 속도와 심실 리듬의 속도는 서로 다르게 움직이므로 별도로 계산해야 한다.
용어 사용의 한계
'정상 굴리듬(NSR)'이라는 용어는 심전도의 모든 측정값이 정상 범위 내에 있을 때 사용되지만, 특정 환자군이나 임상 상황에서는 다른 굴리듬도 완전히 정상으로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일부 의료계에서는 이 용어가 때때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이유로 사용이 권장되지 않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