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주제(君主制, 영어: monarchy) 또는 왕제(王制)는 국가원수의 지위나 국가 주권의 상징을 군주에게 두는 정부 형태를 말한다. 공화제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주권이 국민에게 있는 공화제와 달리 군주라는 한 사람이 국가의 최고 권력을 가지거나 국가를 대표하는 상징적 지위를 차지하는 체제이다.
개념과 특징
군주제에서는 '국왕', '황제', '여왕' 외에도 술탄, 칸, 파라오, 황제(Emperor) 등 다양한 명칭의 군주가 국가원수가 된다. 일반적으로 왕위는 세습되는 경우가 많으나, 역사적으로 선거를 통해 군주를 선출하는 경우(예: 신성 로마 제국의 선제후 제도,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선거군주제)도 존재한다.
유형
군주제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
절대군주제(전제군주제, Absolute Monarchy): 군주가 헌법이나 의회의 제약 없이 국가의 모든 통치 권력을 행사하는 형태이다. 프랑스의 루이 14세,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 등이 대표적이며, 봉건제 말기의 전제군주제가 그 전형으로 꼽힌다.
-
입헌군주제(Constitutional Monarchy): 헌법의 테두리 안에서 군주가 존재하는 형태이다. 다시 다음과 같이 세분화된다.
- 영국형(의회형): 군주는 국가의 상징적 존재로 "군림하지만 통치하지 않으며", 실제 국정은 국민이 선출한 의회와 내각이 담당한다.
- 프로이센형(이원형): 의회와 헌법은 존재하나 군주가 외교·군사·행정 등 실질적 권한을 보유하는 형태이다.
어원
'군주제'의 한자어 '군주(君主)'는 '임금 군(君)'과 '주인 주(主)'로 구성되어, '임금이 주인인 체제'를 의미한다. 영어 'monarchy'는 그리스어 'monos(단일)'와 'archein(통치하다)'의 합성어에서 유래하여 '단 한 사람의 통치'를 뜻한다.
역사
군주제는 고대 사회부터 존재한 전통적인 정부 형태이다. 중세 유럽에서는 봉건제와 결합하여 발전하였고, 근세에 들어 절대군주제로 정점에 달했다. 19세기 이후 유럽 각국에서 입헌군주제로 이행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독일, 러시아,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여러 유럽 국가에서 공화제로 전환되었다.
현황
2019년 기준으로 전 세계 약 29개국이 군주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 중 14개국은 영연방 입헌군주제를 채택하여 영국의 국왕을 국가원수로 하고 있으며(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나머지 국가들은 자체적인 군주를 두고 있다(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태국, 말레이시아 등). 절대군주제를 유지하는 국가로는 사우디아라비아, 오만, 아랍에미리트, 브루나이, 에스와티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