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열차(軍用列車, military train)는 군대에서 병력, 군수 물자, 장비 등을 수송하기 위해 편성하는 열차를 가리킨다. 철도를 이용한 군사 수송은 19세기 중반부터 이루어져 왔으며, 현대에도 여러 국가에서 운용되고 있다.
개요
군용열차는 크게 병력 수송과 화물 수송의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된다. 병력 수송용 열차는 신병 배치, 훈련 이동, 부대 재배치 등에 활용되며, 화물 수송용 열차는 전차, 장갑차, 탄약, 보급품 등 군수 물자를 운반하는 데 사용된다. 전투용으로 무장을 갖춘 장갑열차(armoured train)와 달리, 일반적인 군용열차는 수송 기능에 중점을 둔다는 점에서 구분된다.
대한민국의 군용열차
대한민국에서는 국방부의 요청을 받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군용열차를 위탁 운행하고 있다. 군용열차에는 '건설'이라는 접두어가 붙는데, 이는 경제개발 계획 시기부터 이어져 온 명칭으로 군사적 목적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 않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 건설여객: 병력 수송을 위한 여객 열차이다. 매주 목요일 건설새마을호와 건설무궁화호가 정기적으로 운행하며, 육군훈련소(논산)와 상무대(장성) 등에서 배출되는 병력 수송을 담당한다. 이 외에도 사관생도 훈련, ROTC 행사 등을 위한 비정기 열차가 운행되기도 한다.
- 건설화물: 전차, 장갑차 등 군용 차량을 평판차에 싣고 수송하는 화물 열차이다. 열차 번호는 6100번대를 부여받으며, 군용 화물의 특성상 세부 정보는 비공개로 처리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군전세객차: 정기 여객열차의 일부 칸을 군 수송용으로 전세하는 형태이다. 군 장병과 군무원은 국방수송정보체계(DTIS)를 통해 좌석을 신청한 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군용 표준화차
2021년부터 대한민국 국군수송사령부는 군용 표준화차를 도입하였다. 이는 한 량당 최대 70톤까지 적재 가능하며, K2 흑표전차 약 25대를 동시에 운송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7년까지 총 30량이 도입될 예정이다.
1938년 영화 《군용열차》
'군용열차'는 1938년 한국과 일본에서 제작된 서광제 감독의 영화 제목이기도 하다. 문예봉, 이응호, 독은기 등이 주연으로 출연하였으며, 홍찬이 제작에 참여하였다. 영화의 줄거리는 기관사인 김점용(왕평 분)이 군용열차를 운전하고 싶어 하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된다. 1938년 6월 29일에 개봉하였으며, 상영 시간은 66분이다.
역사적 배경
철도를 이용한 군사 수송은 미국 남북전쟁 시기부터 본격화되었으며, 제1차 세계대전과 제2차 세계대전을 거치면서 대규모 병력 및 물자 이동의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현대에는 철도 인프라에 대한 의존도와 기동성의 한계로 인해 전투용 장갑열차의 운용은 크게 줄었으나, 병력 및 장비의 대량 수송 수단으로서 군용열차의 중요성은 유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