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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오물투척사건

국회 오물투척사건(國會汚物投擲事件)은 1966년 9월 22일, 대한민국 제6대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소속 김두한 의원이 사카린 밀수 사건에 항의하여 국무위원과 장관들을 향해 오물(인분)을 투척한 사건이다.

발단

1966년 5월 24일, 삼성그룹의 계열사인 한국비료공업주식회사가 정제된 사카린 8,000톤을 건설 자재로 위장하여 일본에서 밀수한 사실이 적발되었다. 이 사건은 6월 초 벌금 추징으로 일단락되었으나, 1966년 9월 15일 『경향신문』의 보도를 통해 사회에 알려지면서 큰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밀수'를 '5대 사회악'의 하나로 규정하고 있었던 점, 그리고 삼성 소유의 중앙매스콤과 경쟁 관계에 있던 언론들이 이 사건을 집중 보도하면서 여론이 확산되었다.

사건 전개

대정부 질의 둘째 날인 9월 22일, 마지막 질의자로 단상에 오른 김두한 의원은 "밀수 사건을 두둔하는 장관들은 나의 피고들"이라며 "사카린을 피고인들에게 선사한다"는 발언과 함께 미리 비닐 봉지에 담아 준비한 인분(人糞) 등의 오물을 정일권 국무총리, 장기영 부총리 등이 앉아 있던 국무위원석을 향해 투척하였다. 당시 김두한 의원의 비서였던 채원기의 증언에 따르면, 사건 전날인 9월 21일 밤 9시경 김두한이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깡통 두레박을 이용하여 직접 인분을 퍼서 준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건 이후 경과

사태가 심각해지자 사건 당일 이병철 한국비료 사장(삼성그룹 회장)은 사카린 밀수 사건과 관련하여 한국비료를 국가에 헌납하고 언론 및 학원 사업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였다. 이후 장기영 부총리가 해임되었고, 1967년 10월 11일 한국비료 주식의 51%가 국가에 헌납되었다.

국회의장 이효상은 김두한 의원의 징계를 요구하였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김두한 의원의 제명을 결의하였다. 이에 따라 김두한은 국회의원직을 상실하였으며, 국회의장모욕죄와 공무집행방해죄 등으로 구속·기소되어 수감되었다. 이후 병보석으로 석방되었다.

국회 본회의에서는 '특정재벌 밀수사건 진상조사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별도의 진상 규명 활동이 진행되었으나, 여당의 비협조에 불만을 품은 야당이 퇴장한 가운데 여당만의 단독 운영으로 조사가 종결되었다. 야당이 제출한 경제기획원장관 해임안도 부결되는 등 재벌 밀수 사건의 조사는 뚜렷한 결말 없이 마무리되었다. 이병철은 1968년 2월 경영에 복귀하였다.

의의

이 사건은 대한민국 국회 역사에서 전무후무한 사건으로 기록되고 있으며, 당시 재벌과 정권의 유착 의혹, 언론의 역할, 국회의 진상 규명 한계 등 여러 측면에서 논의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드라마 『야인시대』에서도 해당 장면이 재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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