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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시

1. 國是 (국시)

국시(國是)란 국가 정책의 기본 방향, 또는 국가의 기본 이념이나 방침을 뜻하는 한자어 명사이다. 한자 '國'(나라 국)과 '是'(옳을 시)가 결합한 말로, '나라가 옳다고 여기는 바'라는 의미를 지닌다.

  • 용례: "국시를 정하다", "국시로 삼다", "반공을 국시로 하다"
  • 영어: national policy, state policy
  • 발음: 국씨

대한민국의 사실상(de facto) 국시는 홍익인간(弘益人間)으로 여겨진다. 이는 고조선의 건국 이념으로, 현행 교육기본법 제2조에 교육 이념으로 명시되어 있다. 역사적으로는 1961년 군사정변 이후 반공(反共)이 국시로 내세워지기도 했으며, 1980년대 후반 이후에는 통일 지향으로 변화하는 등 시대에 따라 국시의 성격이 달라져 왔다.


2. 國試 (국시)

국시(國試)는 '국가시험(國家試驗)'의 줄임말로, 국가에서 특정 자격이나 면허를 부여하기 위해 시행하는 시험을 가리킨다. 주로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이 주관하는 의사, 간호사, 약사, 치과위생사 등 보건의료인 국가시험을 일상적으로 '국시'라고 부른다.

  • 예: "국시에 합격하다", "국시를 준비하다"
  • 정확한 표현은 '국가고시'가 아닌 '국가시험'이며, '국시'는 그 준말이다.

3. 국시 (음식) — 고려인 요리

국시(러시아어: кукси, 쿡시)는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등 중앙아시아의 고려인(Корё-сарам)이 만들어 먹는 국수 요리이다.

  • 어원: 고려말(고려인 한국어)에서 '국시'는 표준 한국어 '국수'에 해당하는 방언형이다. 경상도 방언에서도 '국수'를 '국시'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계열이다.
  • 특징: 차가운 육수(냉국수 형태)에 밀가루 국수를 말고, 계란지단, 고기볶음, 채 썬 야채(오이, 양배추 등)를 고명으로 얹는다. 고춧가루를 넣은 고추기름과 식초를 기호에 따라 넣어 먹는다. 새콤한 맛이 특징이며, 잔치국수나 밀면과 유사하다.
  • 역사: 1937년 스탈린의 고려인 강제 이주 이후, 중앙아시아에 정착한 고려인들이 한민족의 음식 문화를 유지하며 현지 식재료와 융합시켜 발전시킨 대표적인 고려인 요리이다. 국내에서도 고려인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4. 방언

  • 경상도 방언: '국수'를 '국시'라고 부른다. (예: 안동건진국시)
  • 전라도 방언: '수제비'를 '국시'라고 부르기도 한다.
  • 강원도·함경도 방언: '국수'의 방언형으로 '국시'가 쓰인다.

5. 기타 동음이의어

  • 國手 (국수): 바둑이나 장기 등에서 한 나라를 대표할 정도로 뛰어난 기사(棋士)를 이르는 말. (발음이 '국수'로, '국시'와는 다르나 혼동 주의)
  • 國粹 (국수): 한 나라나 민족이 지닌 고유한 정신적·물질적 장점. '국수주의(國粹主義)'의 어근. (역시 발음은 '국수')

※ '국시'는 위와 같이 여러 의미를 지닌 동음이의어이므로, 문맥에 따라 뜻이 달라짐에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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