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파는 크게 두 가지 맥락에서 사용되는 용어이다.
1. 스페인 내전의 국민파 (Nationalist faction)
1936년부터 1939년까지의 스페인 내전에서 스페인 제2공화국 및 공화파에 대항하여 싸운 반란군 세력을 가리킨다. 스페인어로는 반도 나시오날(Bando nacional) 또는 나시오날레스(nacionales)라고 하며, 영어권에서는 Nationalist faction으로 번역된다.
이 용어는 1936년 7월 24일, 프란시스코 아란츠 대위가 이끄는 스페인 대표단이 나치 독일을 방문한 이후, 스페인 반란군에 대한 나치 독일의 지원을 정당화하기 위해 요제프 괴벨스(Joseph Goebbels)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민파는 팔랑헤당(Falange), 스페인 자치우익연합(CEDA), 스페인 혁신, 알폰소주의자, 카를로스파 등 다양한 우익 정치 집단으로 구성되었다. 1937년 이들 집단은 통합 팔랑헤당으로 일원화되었으며, 프란시스코 프랑코(Francisco Franco) 장군이 국민파를 이끌어 내전에서 승리한 후 1975년까지 스페인을 독재 통치하였다.
국민파는 스페인 내부에서 보수적 상류층, 가톨릭 교회, 토지 소유 농민들의 지지를 받았으며, 국제적으로는 나치 독일과 파시스트 이탈리아의 군사적 지원을 받았다. 반면 공화파는 소련과 국제 여단의 지원을 받았다.
2. 대한민국 민주노총 내 정파
대한민국의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내부에서 활동하는 노동운동 정파를 가리킨다.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을 표방하며, 온건한 좌익 국민주의(Left nationalism)에 가까운 성향을 띤다. 현장파, 중앙파, 전국파와 함께 민주노총 내 4대 정파로 분류된다.
명칭의 유래: 1998년 금속노조 자유게시판에 익명의 글이 올라와 각 단위노조 지도부를 분류하면서 '국민파'라는 명칭이 처음 사용되었다. 당시 '국민과 함께하는 노동운동'이라는 구호 아래 대중적 지지기반을 마련하고자 했던 온건파 운동가들을 지칭한 데서 비롯되었다. 이후 이 명칭은 해당 계파 스스로도 수용하게 되었다.
주요 특징: 교섭과 투쟁을 병행하는 노선을 내세우며, 노사정 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무분별한 파업을 자제하고 '국민'과의 연대를 중시하는 운동 방향성을 가진다. NL(민족해방) 계열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민주노동당 창당 및 통합진보당으로 이어지는 진보정당 건설에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대표적 인물로는 권영길(민주노총 초대 위원장), 조준호, 정진후 등이 있다.
통합진보당 해산 이후 국민파 내에서도 분화가 일어나, 보다 강경한 노선을 취하는 '전국회의'(민주노동자전국회의) 계열이 독자적인 세력으로 분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