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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주령

구주령(九珠嶺)은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본신리와 울진군 온정면 외선미리의 경계에 있는 높이 약 550m의 고개이다. 한주령이라고도 불린다. 낙동정맥에서 분기된 금장지맥이 통과하는 지점에 위치하며, 국도 제88호선(백암온천로, 한티로)이 이 고개를 경유한다.

고개 서쪽(영양군 방면) 도로는 본신계곡을 따라 완만한 경사와 적은 커브로 이루어져 있는 반면, 동쪽(울진군 방면) 도로는 평지에서 능선 쪽으로 바로 올라가 최대 경사가 10%에 달하고 커브가 심한 편이다. 고개 정상 부근에는 구주령 휴게소(울진군 온정면 백암온천로 67)와 구주령 비석이 설치되어 있으며, 드라이브 코스로도 알려져 있다.

지질학적으로는 구주령 휴게소 일대 국도 제88호선 도로사면을 따라 백악기 경상 누층군 가송동층의 적색 사암층이 대규모로 드러나 있다. 이 퇴적암 지층에서는 층리면을 따라 두께 5m의 반화강암이 암상(巖床, sill)으로 관입하고 있으며, 퇴적층과 관입체는 남-북, 북동, 동-서 주향으로 발달하는 방사상의 사교 이동성 단층들에 의해 절단되는 특이한 지질구조를 보인다.

고개 정상에는 옥녀당(玉女堂)이라는 사당이 있다. 전설에 따르면 조선시대 인조 때 영해부사로 근무하던 황씨 성을 가진 사람에게 옥녀라는 딸이 있었는데, 아버지의 명으로 영양 관아(수비)에 중요한 공문서를 전달하고 영해로 돌아가는 길에 이 구주령에서 갑자기 병이 들어 하루 만에 객사하였다고 한다. 이에 주민들이 옥녀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사당을 세웠으며, 매년 음력 정월 보름달에 동제를 지내왔다. 옥녀의 무덤에 벌초를 하면 득남하거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옥녀 사당은 1995년 수비~온정 간 도로 공사 시 시멘트 건물로 이전 개축되었다가, 이후 지역 주민들의 건의로 원형 복구되었으며, 2002년 5월 묘비석을 세우고 주변 조경 공사가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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