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평야(構造平野, 영어: structural plain)는 거의 수평이거나 완만하게 기울어진 지층의 구조가 지형의 큰 틀을 좌우하는 평야이다. 지층의 배열, 암석의 단단한 정도, 지반의 완만한 융기·침강 같은 지질 구조가 평야의 방향·높낮이·경사에 영향을 준다.
구조평야는 평야의 한 유형이지만, 실제 지형은 한 가지 작용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넓고 낮은 기복의 지표면은 오랜 침식이나 퇴적을 거치며 계속 바뀌고, 그 과정에서 기반 지질 구조의 영향도 함께 나타난다.
형성
구조평야는 넓은 범위에 거의 수평인 지층이 분포하거나, 지각이 완만하게 가라앉아 넓은 저지가 형성된 곳에서 발달할 수 있다. 지층이 쌓인 뒤 큰 조산 운동이나 강한 습곡·단층 운동을 적게 받으면, 지표는 비교적 단순한 구조를 유지한 채 오랜 침식과 퇴적을 겪는다.
수평층 또는 완경사층이 넓게 놓인 지역에서는 암석의 저항성 차이에 따라 차별침식이 일어난다. 침식에 약한 지층이 더 빨리 낮아지고, 침식에 강한 지층은 평탄한 지표나 낮은 단애, 완만한 사면으로 남을 수 있다. 이처럼 지층의 기울기와 암석의 성질이 지형에 반영되면, 평야 안에도 낮은 구릉, 긴 사면, 단애, 케스타(cuesta) 같은 구조 지형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구조평야는 순상지(shield)나 안정육괴(stable massif) 주변처럼 오래되고 비교적 안정된 지각 지역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 고대 내해(內海)에 쌓인 퇴적물이 넓은 기반암을 이루는 지역에서는 광대한 구조평야가 만들어질 수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의 넓은 평탄 지형이 이러한 예로 언급된다.
다른 평야와의 관계
구조평야, 충적평야, 침식평야는 실제 지형에서 서로 성격이 중첩될 수 있다. 충적평야는 하천 퇴적물의 집적을, 침식평야는 오랜 침식에 따른 평탄화를 강조한다. 구조평야는 그보다 아래의 지질 구조가 평야의 형성과 형태에 주는 영향을 강조하는 말이다.
따라서 실제 지형에서는 여러 성격이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지질 구조가 넓은 평탄면의 기본 틀을 만들고, 그 위에 하천의 침식과 퇴적, 풍화, 해수면 변동, 기후 변화 등이 더해지면서 현재의 평야 지형이 형성된다.
대표적 사례
세계적으로 구조평야에 해당하는 사례로는 유럽 대평원(동유럽 평원), 러시아 대평원, 북아메리카 중앙평원(그레이트플레인스), 오스트레일리아 중앙평원 등이 거론된다. 또한 런던 분지와 파리 분지와 같이 암석의 경연차(硬軟差)에 따른 차별침식으로 케스타 지형이 발달한 곳도 구조평야의 예에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