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십각형(九十角形, enneacontagon)은 변이 90개인 다각형이다. 기하학에서 다각형의 변의 수에 따라 명명되는 체계에 따라, 90을 의미하는 접두사와 다각형을 뜻하는 접미사의 결합으로 구성된 용어이다. 영어 명칭 enneacontagon은 고대 그리스어로 90을 뜻하는 'ἑννενήκοντα' (hennenēkonta)에서 유래하였다.
정구십각형(regular enneacontagon)은 모든 변의 길이가 같고 모든 내각의 크기가 같은 구십각형이다. 정구십각형의 한 내각의 크기는 176도이며, 한 외각의 크기는 4도이다. 구십각형의 내각의 합은 15840도이다. 정구십각형은 슐레플리 기호(Schläfli symbol)로 {90}으로 표기하며, 정사십오각형을 절단(truncation)한 형태인 t{45}로도 나타낼 수 있다.
정구십각형은 눈금 없는 자와 컴퍼스만으로는 작도할 수 없다. 이는 90이 페르마 소수가 아니며, 2의 거듭제곱과 서로 다른 페르마 소수의 곱으로 표현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종이접기(종이접기 기하학)를 통한 작도는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십각형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도형은 아니며, 주로 기하학적 이론과 다각형의 일반적 성질을 연구하는 맥락에서 다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