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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매학정

구미 매학정은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구서리에 위치한 조선 시대의 정자이다. 1991년 5월 14일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236호로 지정되었다.

이 정자는 조선 중종 때의 서예가인 고산(孤山) 황기로(黃耆老, 1521~1567)가 은거하며 학문을 닦고 글씨를 쓰던 곳이다. 본래 황기로의 장인인 엄승정(嚴承貞)이 건립한 것을 황기로가 물려받아 매학정이라 이름 지었다. '매학(梅鶴)'이라는 명칭은 중국 북송의 시인 임포(林逋)가 매화를 아내로 삼고 학을 자식으로 삼아 은거했다는 '매처학자(梅妻鶴子)'의 고사에서 인용된 것이다.

매학정은 낙동강 근처의 낮은 언덕에 자리 잡고 있으며, 구조는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팔작지붕 건물이다. 정자 내부에는 율곡 이이(李珥)가 지은 '매학정기(梅鶴亭記)'를 비롯하여 여러 명현의 시판이 걸려 있다. 1592년 임진왜란 당시 화재로 소실되었으나, 1862년(철종 13)에 후손들이 다시 중건하였고 1970년에 보수 작업을 거쳐 현재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은 조선 시대를 대표하는 초서의 대가였던 황기로의 유적지로서 서예사적 가치를 지니며, 당시 영남 지역 문인들의 교류와 은일 문화를 보여주는 장소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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