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농소리 은행나무는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 농소리에 위치한 은행나무로, 대한민국의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수령이 약 1,0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매우 오래된 노거수(老巨樹)이며, 그 웅장한 규모와 역사적, 문화적 가치를 인정받아 한국의 대표적인 보호수 중 하나로 꼽힌다.
개요 및 특징 이 은행나무는 높이 약 25~30m, 둘레 약 9~10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며, 가지가 사방으로 넓게 뻗어 있어 위엄 있는 자태를 보여준다. 뿌리 부분에는 오랜 세월의 흔적이 깊게 남아 있으며, 매년 가을에는 노랗게 물든 잎으로 장관을 이루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탄을 자아낸다.
역사 및 전설 구미 농소리 은행나무에 얽힌 전설에 따르면, 신라 말기의 고승인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직접 심었다고 전해진다. 이 나무는 오랫동안 마을의 수호신 역할을 하는 당산목(堂山木)으로 여겨져 왔으며, 주민들은 매년 정월 대보름에 나무 앞에서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왔다. 나무에 얽힌 또 다른 이야기로는, 이 나무에 열리는 열매는 많으나 씨앗은 적게 맺히는 특이한 점이 있어 신비로움을 더한다고 한다. 또한, 마을에 큰일이 생길 징조가 보이면 나무의 잎 색깔이 변하거나 특이한 소리를 내어 미리 알려주었다는 전설도 전해져 내려온다.
천연기념물 지정 구미 농소리 은행나무는 오랜 수령과 희귀성, 그리고 민속적·학술적 가치를 인정받아 1962년 12월 7일 천연기념물 제30호로 지정되었다. 현재는 체계적인 관리와 보호를 통해 그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살아있는 역사 교육의 장이자 자연 유산으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