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마예식

구마예식

구마예식(驅魔禮式)은 가톨릭교회를 비롯한 기독교 전통에서 마귀를 쫓아내는 종교적 의식을 의미하며, 라틴어 'Exorcismus'의 역어이다. 사람이나 사물, 장소 등이 악한 영적 존재(마귀 또는 악령)의 지배를 받거나 영향권에 있다고 판단될 때, 하느님의 권능을 빌려 이를 해방하고 보호하기 위해 거행된다.

개요 가톨릭교회 교리에 따르면, 구마는 예수 그리스도가 복음서에서 마귀를 쫓아냈던 행위에 기원을 둔다. 구마예식은 크게 '성대한 구마(Exorcismus solemnis)'와 '단순 구마(Exorcismus simplex)'로 구분된다.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구마는 성대한 구마를 의미하며, 마귀에게 점유(possessio)된 것으로 간주되는 사람을 대상으로 행해지는 준성사(準聖事)의 일종이다.

절차 및 자격 가톨릭 교회법 제1172조에 따르면, 성대한 구마예식은 해당 교구의 장(주교)으로부터 특별하고 명시적인 허가를 얻은 사제만이 집전할 수 있다. 예식을 집전하는 사제는 신심이 깊고 덕망이 높으며 지혜와 신중함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현대 가톨릭교회는 구마예식을 시행하기 전, 대상자가 겪는 증상이 정신 질환이나 신체적 질병에 의한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의학 및 정신의학 전문가의 진단을 우선적으로 거칠 것을 엄격히 권고하고 있다. 초자연적인 마귀의 점유로 확신할 수 있는 충분한 근거가 있을 때에만 최종적으로 예식 거행이 결정된다.

예식서 구마예식의 공식적인 절차와 기도문은 가톨릭교회의 공식 예식서인 『로마 예식서(Rituale Romanum)』에 규정되어 있다. 1614년 제정된 이후 장기간 사용되어 오다가, 현대적 관점과 신학적 해석을 반영하여 1999년 교황청 경신성사성에 의해 개정판인 『구마와 제반 기문(De Exorcismis et Supplicationibus Quibusdam)』이 발행되었다.

어원 한국어 '구마(驅魔)'는 '몰아낼 구(驅)'와 '마귀 마(魔)'가 결합된 단어로, 마귀를 쫓아낸다는 의미를 지닌다. 서구권의 'Exorcism'은 '맹세에 의해 불러내다' 또는 '결박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exorkismos'에서 유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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