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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바야시 데루오

구리바야시 데루오(栗林輝夫, Kuribayashi Teruo, 1948년 2월 2일 ~ 2015년 5월 14일)는 일본의 신학자이다. '가시관의 신학'(荊冠の神学)을 통해 일본의 부라쿠민(被差別部落) 차별 문제에 대한 신학적 해석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애

1948년 도쿄 아사쿠사(浅草)에서 부라쿠민 계급의 아들로 태어났다. 1972년 도쿄 국제기독교대학교(国際基督教大学) 교양학부를 졸업하고, 도쿄 신학대학(東京神学大学)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1976년부터 1985년까지 미국, 스위스, 서독에 유학하였다. 미국 유니온 신학교(Union Theological Seminary)에서 수학하며 흑인신학, 해방신학, 민중신학의 영향을 받았다. 1991년 유니온 신학교에서 논문 '가시관 신학에 대하여'(Toward a Theology of Crown of Thorns)로 철학박사(Ph.D.) 학위를 취득하였다.

귀국 후 시코쿠학원대학(四国学院大学) 조교수, 간사이학원대학(関西学院大学) 법학부 조교수와 교수, 종교주사(宗教主事)를 역임하였다.

신학 사상

가시관 신학

구리바야시 데루오는 자신의 신학을 '가시관 신학'(Theology of the Crown of Thorns)이라고 명명하였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가 십자가에 못박히기 전 로마 군인들로부터 받은 가시관의 고통을, 일본 사회에서 차별받는 부라쿠민의 고난과 연결짓는 신학이다. 가시관 신학에서는 예수의 가시관과 일본 천황의 문장인 국화문(菊花紋)을 대비시키기도 한다.

그의 신학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예수는 해방자이자 차별사회의 정화자이다.
  • 하나님은 고난받는 사람들과 함께 고통을 받는 분이다.
  • 교회는 차별받는 사람들의 공동체에서 집전되는 성사(성례전)에 근거한 해방 영성의 교회여야 한다.
  • 하나님은 역사의 아래층에 있는 밑바닥 인생들에게 내려와 해방시키는 해방의 하나님(출애굽의 하나님)이다.

일본 교회에 대한 비판

그는 당시 일본 교회가 영혼 구원만을 중시하면서 복음에 어긋나는 사회문제(차별, 빈곤 등)에 무관심했던 태도를 비판하였다. 교회는 차별받는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고 있는 성서의 하나님을 본받아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듦으로써 사회적 정의를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주요 저서

  • 《가시관의 신학: 고난받는 그리스도》(荊冠の神学: 苦難を受けるキリスト, 新敎出版, 1991)
  • 《차별받는 그리스도》(한국어 번역, 서정민 역, 대한기독교서회)
  • 《21세기 미국을 읽다》(21世紀アメリカを読み解く, 関西学院大学出版会)

영향과 평가

구리바야시 데루오의 가시관 신학은 일본의 부라쿠민 해방 운동과 기독교 신학을 결합한 독특한 신학적 시도로 평가된다. 한국에는 민중신학과 아시아 사상 세미나를 위해 두 차례 방문한 바 있으며, 그의 저서 《차별받는 그리스도》가 한국어로 번역되어 소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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