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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두루마리

구리 두루마리는 1952년 사해 인근 쿰란 제3동굴에서 발견된 사해 문서(Dead Sea Scrolls) 중 하나이다. 다른 사해 문서들이 주로 양피지나 파피루스에 기록된 것과 달리, 이 유물은 순도 높은 얇은 구리판 위에 글자를 새겨 제작되었다는 특징이 있다.

이 문서는 기원후 1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고대 미슈나 히브리어와 유사한 언어로 작성되었다. 주요 내용은 성서나 종교적 가르침이 아닌, 금과 은을 비롯한 막대한 양의 보물이 숨겨진 64곳의 위치와 그 상세 목록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된 보물의 실존 여부와 그 성격에 대해서는 제2성전의 보물이라는 견해와 상징적인 기록이라는 견해 등 학계의 다양한 해석이 존재한다.

발견 당시 구리가 심하게 부식되어 두루마리를 펼 수 없는 상태였으나, 1955년과 1956년에 걸쳐 영국 맨체스터 대학에서 이를 세로로 절단하여 내부 내용을 확인하는 데 성공하였다. 현재 이 유물은 요르단 암만에 있는 요르단 박물관(The Jordan Museum)에 보관 및 전시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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