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는 주로 가죽이나 인조 가죽을 재료로 하여 만든 서양식 신발을 가리키는 한국어 명사이다. 발의 앞꿈치와 뒷꿈치를 보호하고 발등을 덮는 형태를 지니며, 양화(洋靴) 또는 양혜(洋鞋)라고도 불린다. 격식을 갖춘 정장 차림과 함께 착용되는 경우가 많아 드레스 슈즈(dress shoes)로 분류되기도 한다.
어원
'구두'의 어원에 대해서는 학계 및 사전에서 일본어 'くつ(靴, 구쓰)'에서 유래한 차용어로 보는 견해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역시 '구두'의 어원 정보를 '<일> kutsu[靴]'으로 싣고 있다. 다만 한국어 '구두'와 일본어 '구쓰'의 관계에 대해서는 일부에서 상호 영향 가능성이나 별도 기원에 대한 논의가 존재하며, 국내 문헌에서 '구두'라는 표기가 처음 확인된 것은 1903년경으로 알려져 있다. 정확한 전파 경로에 대해서는 일부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한국에서의 도입과 역사
한국에서 구두를 신기 시작한 것은 1880년대 개화파 정치인과 외교관들이 구두를 신고 귀국하면서부터이다. 1894~1895년 갑오·을미개혁으로 양복이 공인되고 고종이 구두를 착용하기 시작하면서 상류 귀족사회에서 구두 착용이 확산되었다. 여성의 경우 기독교 전도 부인, 해외 유학생, 해외 여행 공무원의 부인 등 서양 문물을 먼저 접한 계층에서 처음 착용하였다.
1905년 을사조약 체결 이후 서울에 최초의 양화점이 개점되었고, 1910년대에는 흑에나멜 구두와 스포츠화가 등장하였다. 1920년대에 이르러 현재 형태의 끈으로 매는 단화와 장화가 등장하였으며, 이후 시대에 따라 앞부리의 형태(뾰족한 형태, 사각형, 둥근 형태), 굽의 높이, 장식 등이 변화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인 1940년대 전반기에는 구두 산업 발전에 일시적인 공백기가 있었다.
구조
구두의 구조는 크게 솔(Sole, 밑창)과 어퍼(Upper, 갑피)로 구분된다. 솔은 다시 지면과 닿는 최바닥인 아웃솔, 중간층인 미들솔, 안쪽 깔창인 인솔로 나뉜다. 어퍼는 발을 보호하는 껍데기 부분으로, 발등 앞부분인 뱀프(Vamp)와 텅(Tongue), 토캡(Toe-cap) 등으로 세분된다. 구두의 형태를 만드는 틀은 라스트(Last)라고 하며, 한국어로는 '구두골'이라고 부른다. 앞코 부분에 뚫린 구멍 장식을 가한 것은 브로그(Brogue)라고 한다.
종류
남성용 구두는 크게 끈이 있는 형태와 끈이 없는 슬립(slip) 형태로 나뉜다. 끈이 있는 대표적인 유형으로는 옥스퍼드화(Oxford)가 있으며, 앞코의 장식 여부와 절개선 형태에 따라 플레인토, 스트레이트 팁, 세미 브로그 스트레이트 팁, 유 팁, 윙 팁 등으로 세분된다. 끈이 없는 슬립 계열에는 페니로퍼, 테슬 슈즈, 몽크스트랩 슈즈, 보트 슈즈 등이 있다. 여성용 구두로는 발등이 깊이 파여 여밈 장치가 없는 펌프스(Pumps), 굽이 2cm 이하인 플랫슈즈, 발등에 스트랩이 있는 메리제인 슈즈, 발바닥 앞부분에도 굽이 있는 플랫폼슈즈 등이 대표적이다.
재료
구두의 재료로는 소·말·돼지·양·염소·사슴·캥거루·악어·도마뱀·뱀과 같은 동물 가죽, 그리고 고무·비닐·합성고무·합성피혁 등의 인공 재료가 사용된다. 색상은 검정, 흰색, 갈색을 중심으로 다양한 변형이 존재한다.
문화적 맥락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구두는 20세기 초 '양화'를 속어로 부르던 말이었으나, 이후 일반적인 호칭으로 정착되었다. 또한 북한에서는 구두를 문화어로 '빼또' 또는 '깨또'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두는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정장 차림의 필수 요소이자 패션 아이템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