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충주역 급수탑(舊 忠州驛 給水塔)은 충청북도 충주시 봉방동 156-14 봉방소공원에 위치한 일제강점기 급수탑이다. 이 급수탑은 과거 증기기관차에 물을 공급하던 철도 시설로, 현재는 충북선 철도 구간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급수탑으로 알려져 있다.
역사적 배경
일제강점기 사설철도회사인 조선중앙철도주식회사에 의해 건설된 충북선은 1928년 충주역까지 연장되었다. 당시 충주역은 현재의 위치가 아닌 시내 봉방동에 있었으며, 구 충주역 급수탑은 1928년 충북선 청주~충주 구간 개통 시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급수탑은 증기기관차가 운행하던 시기에 물을 취수원 우물 등에서 상부 물탱크로 끌어올려 저장한 뒤, 낙차를 이용해 증기기관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였다. 증기기관은 물을 끓여 발생하는 증기의 압력으로 동력을 얻기 때문에, 증기 발생으로 소모되는 물을 보충할 필요가 있었다.
이 급수탑은 1967년까지 실제로 사용되었으며, 1968년 디젤 기관차의 보급으로 그 역할을 다하게 되었다. 이후 1980년 충주역이 지금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급수탑 부지는 민간에 매각되었고, 주변에 고물상이 들어서기도 하였다. 이후 충주시가 부지를 매입하여 작은 공원으로 조성하면서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었다.
문화재 지정
2019년 문화재 관련 법령 개정과 2020년 충청북도 문화재 보호 조례 개정에 따라 충청북도에서도 자체적으로 시도등록문화재를 지정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따라 구 충주역 급수탑은 2022년 2월 18일 충청북도 시도등록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다. 이 급수탑은 충북선에 남아 있는 유일한 급수탑이자 본래 충주역의 상징적 흔적으로, 충주 지역 근대기의 역사성, 상징성, 지역성을 내포하고 있는 근대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구조적 특징
구 충주역 급수탑은 전체 높이 약 14.7m, 직경 약 4.06m 규모이다. 급수탑 도입 초기의 석조에서 석조+철근콘크리트조를 거쳐 1920년대 중반경부터 일반화되었던 철근콘크리트조 급수탑 형식으로, 상부의 물탱크와 하부의 기계실이 구조적·형태적으로 일체화되어 기능적이고 단순하게 구성되어 있다. 원통형 벽체 하단부에는 상부가 아치 형태로 처리된 출입구가 1개소 있으며, 내부에는 펌프 기초로 추정되는 콘크리트 구조물과 급배수 철제 배관 흔적 일부가 남아 있는 상태이다.
현재의 모습
현재 구 충주역 급수탑은 봉방소공원 내에 위치하여 시민과 방문객이 관람할 수 있는 근대문화유산으로 보존되고 있다. 역이 이전한 뒤 다른 시설물은 사라졌으나 급수탑만이 원래 지어졌던 위치에 남아 있어, 일제강점기 충북 지역 철도의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사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