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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충남도지사 공관

구 충남도지사 공관(舊 忠淸南道知事 公館)은 대전광역시 중구 대흥동에 위치한 건축물로, 일제강점기였던 1932년 4월에 기공하여 같은 해 9월에 완공되었으며, 1935년에 부속건물이 추가로 건설되었다. 이 건물은 충청남도청이 공주에서 대전으로 이전한 이후, 외지에서 부임해 온 충청남도지사의 거처를 마련하기 위해 신축된 공관이다.

건축 양식은 일본풍을 기본으로 하되, 동선을 중시한 서양식 공간 배치를 적용하였고, 전체적으로는 아르데코풍(Art Deco)의 장식미술 양식을 따르고 있다. 외장은 적벽돌 치장쌓기로 마감되었고, 내부는 타일로 장식되었다. 평면은 주요 실(거실, 방 등)이 남향으로 배치되었으며, 각 공간이 기능에 따라 배치되어 들쭉날쭉한 입면을 형성하고 있다. 대지 면적은 3,338㎡, 건축 면적은 209㎡, 연면적은 382㎡이다.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이곳에서 발생하였다. 1950년 한국전쟁 발발 당시, 대전이 임시수도로 기능하면서 이승만 대통령이 이 공관을 임시 거처로 사용하였다. 이곳에서 이승만 대통령은 유엔군(UN군) 참전을 공식 요청하였으며, 1950년 7월 12일 '재한 미국군대의 관할권에 관한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의 협정', 이른바 '대전협정'이 이 건물에서 조인된 것으로 추정된다.

2002년 8월 23일 대전광역시의 문화재자료 제49호로 지정되었다. 2014년 충청남도청이 대전에서 홍성군 내포신도시로 이전할 때까지 충남도지사의 공관으로 계속 사용되었으며, 이후 대전광역시가 이 건물을 포함한 관사촌 일대를 매입하였다. 2015년 9월 일반 시민에게 공개되었고, 2019년부터는 '테미오래'라는 이름의 문화창작촌으로 조성되어 근대건축전시관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공관이 속한 관사촌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일제강점기 관사촌이 원형 그대로 남아 있는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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