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대사관(敎皇廳大使館, Apostolic nunciature)은 로마 가톨릭교회의 최고 통치 기관인 성좌(聖座, Holy See)가 다른 국가에 설치하는 최고 등급의 외교 공관이다. 일반 국가 간의 대사관(embassy)에 해당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교황청 대사관은 영사 업무나 사증(비자) 발급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일반 대사관과 차이가 있다.
교황청 대사관의 수장은 교황 대사(Apostolic nuncio)라고 불리며, 국제법상 특명전권대사와 동등한 지위를 가진다. 교황 대사는 가톨릭교회 제도상 명의 대주교(titular archbishop)의 직위를 겸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교황 대사는 주재국 정부와 성좌 간의 외교 관계를 증진하는 역할과 함께, 주재국 가톨릭교회와 교황청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주교 임명 절차에 관여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일부 가톨릭 국가에서는 관례적으로 교황 대사가 외교단의 단장(dean of the diplomatic corps)을 맡는다.
대한민국의 경우, 교황청은 1947년 주한 교황 사절을 파견하였고, 1963년 12월 11일 공사급 외교 관계를 수립하여 주한 교황 공사관이 설치되었다. 1966년 9월 5일 양국 외교 관계가 대사급으로 승격되면서 주한 교황청 대사관이 되었다. 초대 교황 대사는 안토니오 델 주디체(Antonio del Giudice) 대주교였다. 주한 교황청 대사관은 1965년 완공된 서울 종로구 궁정동의 건물을 사용해 왔으나, 건물 노후화로 인해 2025년 4월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 성의교정 옴니버스 파크 6층으로 임시 이전하였다. 기존 부지에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신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2024년 기준 제12대 주한 교황 대사는 조반니 가스파리(Giovanni Gaspari) 대주교이다.
성좌는 유엔 뉴욕 본부와 제네바 사무국 등 일부 국제기구에는 교황청 대표(Delegate) 또는 영구 참관인(Permanent observer)을 파견하며, 이는 대사관 체계와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