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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향곡 10번 (베토벤)

교향곡 10번 (베토벤)은 루트비히 판 베토벤이 생전에 완성하지 못한 채 스케치 형태로만 남긴 교향곡 초고를 지칭한다. 베토벤은 제9번 교향곡 작품 125번을 완성한 이후 말년에 제10번 교향곡 구상에 착수하였으나, 1827년 사망 당시까지 본격적인 작곡 단계로 나아가지는 못했다.

남겨진 스케치는 베를린 주립도서관 소장 악보 묶음 등을 통해 전해지며, 1악장 알레그로에 해당하는 단편적 주제들과 2악장 안단테로 추정되는 파편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 스케치들은 베토벤 말년의 작곡 기법과 조성 구상 등을 엿볼 수 있는 자료로 음악학계에서 연구되어 왔다.

1980년대 영국 음악학자 배리 쿠퍼(Barry Cooper)가 남아 있는 스케치들을 바탕으로 제1악장과 제2악장 초반부를 연주 가능한 형태로 복원·보완한 판본을 발표하였으며, 1988년 런던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에 의해 초연되었다. 다만 이 판본은 베토벤의 원초고가 아닌 현대 학자의 학술적 추정에 기초한 '연주용 완성본'이라는 점에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번호 교향곡 1~9번과는 위상이 구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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