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착(膠着)은 한자어 '膠(아교 교)'와 '着(붙을 착)'의 합성어로, '아교처럼 단단히 달라붙는다'는 뜻을 가진 한국어 명사이다. 이 단어는 여러 학문 분야에서 각기 다른 개념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된다.
언어학에서의 교착은 언어의 형태론적 유형 분류의 하나인 교착어(膠着語, agglutinative language)와 관련이 있다. 교착어는 실질적 의미를 가진 어근(어간)에 문법적 기능을 가진 접사(접두사, 접미사 등)가 덧붙어 단어를 형성하는 언어 유형이다. 이때 어근과 접사는 각각 고유한 형태와 의미를 유지하며 결합이 느슨하여, 굴절어처럼 융합되는 일이 없다. 한국어, 일본어, 튀르키예어(터키어), 몽골어, 헝가리어, 핀란드어 등이 대표적인 교착어에 속한다. 이 용어는 독일의 언어학자 빌헬름 폰 훔볼트(Wilhelm von Humboldt)가 언어의 형태론적 분류를 위해 도입한 것으로, 영어 'agglutinative'는 라틴어 동사 'agglutinare'(함께 붙이다)에서 유래하였다.
전산학에서의 교착은 교착 상태(膠着狀態, deadlock)를 가리킨다. 이는 둘 이상의 작업(프로세스)이 서로 상대방의 작업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면서 결과적으로 아무것도 완료되지 못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두 프로세스가 각각 서로 다른 자원을 점유한 채 상대방이 점유한 자원을 요구하며 무한히 대기하는 상황이 이에 해당한다. 1971년 E. G. 코프만(E. G. Coffman) 교수는 교착 상태가 발생하기 위한 네 가지 필요 조건으로 상호 배제(mutual exclusion), 점유 대기(hold and wait), 비선점(no preemption), 순환 대기(circular wait)를 제시하였다.
일상적/정치적 맥락에서의 교착은 협상이나 논의가 서로의 입장 차이로 인해 진전되지 못하고 정체된 상태를 뜻한다. '교착 상태에 빠진 회담', '전선의 교착 상태' 등의 표현으로 사용된다.
의학에서의 교착은 염증이나 자극 등으로 혈행이 완만해질 때 혈관벽에 적혈구나 백혈구가 점착(粘着)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혈액 응고와는 다른 개념으로, 원인이 제거되면 혈관벽에서 떨어져 혈류로 되돌아간다.
한편, '교착'이라는 단어는 중국어권에서는 '膠着'로, 일본어에서는 동일한 한자 '膠着'로 표기되며 각 언어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