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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식추보법

교식추보법(交食推步法)은 조선 전기의 문신이자 천문학자인 이순지(李純之)와 김석제(金石悌)가 일식과 월식의 시각 및 상황을 추산·예보하는 방법을 수록하여 1459년(세조 5년)에 간행한 천문서이다. 1권 1책의 활자본으로, 규장각에 소장되어 있다.

이 책은 교식(交食), 즉 일식과 월식이 발생하는 시각과 그 양상을 계산하고 예측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실제 예시를 들어 해설한 실용적인 천문 역법서이다. 본문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수학 공식과 계산 예를 담은 「산학발몽(算學發蒙)」과 실제 계산 사례를 수록한 「교식추보법가령(交食推步法假令)」으로 이루어져 있다.

앞서 편찬되었던 『칠정산내편(七政算內篇)』의 교식(交食) 관련 장에는 공식과 상수(常數)만 실려 있을 뿐 구체적인 계산의 실례가 없었는데, 이 책은 이를 보충하는 해설서의 성격을 가진다. '가령(假令)'은 실제로 계산된 실례를 의미한다.

이 책에서 시간 계산의 기준이 되는 역원(曆元)은 원나라의 수시력(授時曆)이 사용한 1281년(충렬왕 7년)이 아니라 1444년(세종 26년)을 기준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여러 응수(應數)는 달라졌으나, 그 외의 천문상수는 수시력과 동일하다. 특히 역원에 가까운 시기에 실제로 발생했던 1447년 8월 삭(朔)의 일식과 8월 망(望)의 월식에 대한 계산 예가 수록되어 있어, 당시 천문학의 실제 운용 방식을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은 조선 전기 천문학 및 역법(曆法)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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