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 삼방리 마애여래좌상(槐山 三方里 磨崖如來坐像)은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 삼방리 738-1번지에 위치한 마애불로, 자연 암벽에 새겨진 거대한 여래좌상이다. 1980년 11월 13일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29호로 지정되었으며,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에 이르는 과도기적 양식을 잘 보여주는 중요한 불상 조각으로 평가된다.
이 불상은 총 높이 약 4.1m에 달하는 대형으로, 거대한 바위면에 깊게 파서 새긴 선각(線刻)과 돋을새김(고부조)이 혼합된 기법으로 표현되었다. 전체적으로 원만한 얼굴과 건장한 신체가 특징이다.
- 머리 및 얼굴: 머리에는 육계(肉髻)가 뚜렷하고, 둥글고 원만한 얼굴에는 가늘고 긴 눈, 오똑한 코, 두툼한 입술이 표현되어 있다. 귀는 어깨까지 길게 늘어져 있으며, 목에는 삼도(三道)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다.
- 신체 및 법의: 어깨가 넓고 가슴이 당당하며, 균형 잡힌 신체를 이루고 있다. 법의(法衣)는 양쪽 어깨를 모두 덮는 통견(通肩)으로 입고 있으며, 옷 주름은 대체로 부드럽고 단순하게 표현되어 있다. 가슴 부근에서 여러 겹의 옷 주름이 겹쳐지는 특징을 보인다.
- 수인(手印): 오른손은 무릎에 대고 손가락을 아래로 내린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취하고 있으며, 왼손은 가슴께로 들어 올려 손바닥을 밖으로 향하게 한 채 엄지와 중지를 맞댄 듯한 특이한 수인을 하고 있다. 이러한 수인의 조합은 이 시기 마애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특징 중 하나이다.
- 광배 및 대좌: 불상 뒤편으로는 머리 광배(두광)와 몸 광배(신광)가 선명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광배 안에는 화려한 불꽃무늬와 연화문 등이 새겨져 있다. 불상이 앉아 있는 대좌(臺座)는 연화좌(蓮花座) 형태로, 연꽃잎이 큼직하게 묘사되어 있다.
괴산 삼방리 마애여래좌상은 통일신라 말기에서 고려 초기에 유행했던 지방색이 강한 불상 양식을 보여주며, 큰 머리와 건장한 신체, 단순화된 옷 주름, 독특한 수인 등에서 과도기적 특징과 새로운 시대의 조형 감각을 엿볼 수 있다. 이는 지역 불교 미술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