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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기

괴기(怪奇)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재된 한자어 명사로,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 첫째는 '괴상하고 기이함'을 뜻하며, 둘째는 '이유나 근거가 없이 허황되어 믿을 수가 없음'을 의미한다. 한자 표기는 怪(괴이할 괴)와 奇(기이할 기)로, 두 글자 모두 '기이하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단어는 형용사 '괴기하다'의 어근으로도 사용된다. '괴기하다'는 '괴상하고 기이하다' 또는 '이유나 근거가 없이 허황되어 믿을 수가 없다'는 뜻을 가진다.

어원적으로 '괴기'는 '기괴(奇怪)'와 동일한 한자 구성(怪+奇)을 공유하며, 두 단어는 한자 배열 순서만 다를 뿐 의미상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세 한국어에서 '기괴/괴기'는 반드시 부정적인 의미만을 지닌 것은 아니었으며, 빼어난 문장이나 산수를 경탄하는 수사로 활용되기도 하였다. 1920년대 중반까지는 계몽의 언설에 동원되는 반어적 수사로 쓰이다가, 1930년대에 들어서면서 공포와 잔혹성, 신비를 표상하는 취미 기호로 자리잡게 되었다. 이는 당시 영어 'grotesque'의 번역어로 '괴기'가 사용된 것과 관련이 있다.

현대 한국어에서 '괴기'는 주로 '괴기 영화', '괴기 소설', '괴기담' 등 복합어 형태로 사용되며, 공포·기이함·불가사의함을 연상시키는 맥락에서 쓰인다. 또한 '괴기파(怪奇派)', '괴기 환상 문학' 등 문학 장르 분류 용어로도 사용된다.

한편, 위키낱말사전에 따르면 '괴기'는 경상도, 충청도, 전라도, 강원도, 서울 등지의 방언에서 '고기(肉)'를 뜻하는 방언형으로도 사용된다. 이는 '고기'의 /i/-움라우트 형태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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