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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곡터널

괴곡터널(槐谷터널)은 대한민국 대전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호남선의 철도 터널로, 가수원역과 흑석리역 사이에 있다. 1978년 3월 30일 호남선 대전-이리(현 익산) 구간의 복선화와 함께 개통되었으며, 터널의 총 길이는 270m이다. 터널의 명칭은 인근에 위치한 괴곡동(槐谷洞)에서 유래한 것으로, '괴곡'이라는 지명은 마을의 지형이 고리(둥근 바구니)와 흡사하다는 데서 비롯되었다.

1979년 1월 12일, 개통된 지 약 10개월 만에 터널 내부 천장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 사고로 인해 호남선 및 전라선 상·하행선 운행이 이틀간 전면 중단되었다. 철도청은 1월 14일 터널을 우회하는 단선 시절의 구선로를 임시 복구하여 철도 운행을 재개하였고, 이후 복구 공사를 진행하여 2월 17일 오전 8시에 완전 복구 및 정상 운행이 이루어졌다.

붕괴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 해당 지역의 지질이 고르지 않고 암반이 약한 특수 지질 조건에 맞는 그라우팅(주입식 보강) 공법을 적용하지 않고, 관행에 따라 일반 표준도에 의거하여 건설한 것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구체적으로는 터널 벽면 사이를 통나무로 메워 빈 틈이 발생하였고, 이 틈으로 흙이 떨어져 내리고 지하수가 흘러 공동(空洞)이 커지면서 천장 위의 바위가 무너져 내린 것으로 확인되었다.

터널 붕괴를 사전에 발견하여 열차 운행을 통제시킨 당시 대전보선사무소 소속 선로원 이명훈은 1979년 2월 26일 옥조근정훈장을 수여받았다.

이후 괴곡터널은 호남선의 일부로서 현재까지 정상 운영되고 있으며, 철도 시설물 보수 공사 기록에 따르면 2025년에도 단면 보수, 균열 보수, 도수관 설치 등의 유지보수 공사가 진행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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