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광언기어

광언기어(狂言綺語)는 한자 狂(미칠 광), 言(말씀 언), 綺(기이할 기/비단 기), 語(말씀 어)로 구성된 사자성어이다. 일본어로는 'きょうげんきご'(교겐키고) 또는 'きょうげんきぎょ'(교겐키교)로 읽히며, 한국어 독음은 '광언기어'이다.

이 표현은 '도리에 어긋난 말(狂言)'과 '교묘하게 치장한 말(綺語)'을 결합한 것으로, 진실하지 않은 허위의 말이나 겉만 번지르르하게 꾸민 말을 가리킨다. 특히 불교와 유교의 관점에서 소설, 이야기, 희곡 등 허구와 수식이 많은 문학 작품을 얕잡아 이르는 말로 사용되었다. 나아가 노래, 춤, 음악 등 세속적인 오락을 비판적으로 지칭하는 데에도 쓰였다.

이 사자성어의 출전은 중국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의 《향산사백씨낙중집기(香山寺白氏洛中集記)》로 알려져 있다. 백거이는 자신이 평소 지은 시문이 '광언기어'에 가득 차 있었으나, 내세에는 그것들이 인연이 되어 불법을 펴는 역할이 되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일본 중세 문학에서도 이 표현이 자주 등장하였으며, 가마쿠라 시대의 설화집 《사석집(沙石集)》 등에서 그 용례를 찾을 수 있다.

현대에는 리듬 게임 'Arcaea'(아르케아)의 수록곡 제목으로도 사용되었으며, 이 곡은 Arcaea Song Contest 2020의 당선작이다. 이 곡의 영문 부제는 'False Embellishment'로, 이는 광언기어의 의미를 반영한 것이다.

일본의 국어사전(디지털대사전, 정선판 일본국어대사전 등)과 사자성어 사전에 등재된 표준적인 표현이며, 한국의 표준국어대사전에도 '광언기어(狂言綺語)'가 '금기어(禁忌語)', '기어(奇語)' 등과 함께 '기어'로 끝나는 단어 목록에 포함되어 있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