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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국공신

광국공신(光國功臣)은 조선 선조 때에 종계변무(宗系辨誣)에 공을 세운 사람들에게 내린 공신 칭호, 또는 그 칭호를 받은 사람들을 가리키는 역사적 개념이다.

배경

조선 태조 이성계의 세계(世系)가 명나라의 『대명회전(大明會典)』에 이인임(李仁任)의 후손으로 잘못 기록된 것이 문제의 발단이었다. 1518년(중종 13) 조선은 명나라에 다녀온 사신의 보고를 통해 『대명회전』의 조선국 항목에 이 같은 잘못된 내용이 기재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후 중종·인종·명종 3대에 걸쳐 약 60여 년간 조선과 명나라 사이에서 종계변무가 반복적으로 추진되었다.

책봉 경위

선조가 왕위에 오른 뒤 종계변무는 최대의 외교 현안으로 대두하였다. 선조는 1573년(선조 6) 종계변무를 위한 주청사(奏請使)를 파견하였고, 마침내 1588년(선조 21) 사은사 유홍(兪泓)과 서장관 윤섬(尹暹)이 『대명회전』 중 조선 부분을 가지고 왔는데, 이성계의 종계가 완전하게 개정되어 있었다. 이에 다음 해인 1589년 11월 선조는 종계변무에 공이 있는 사람들을 공신에 책봉하라고 명령하였다.

등급과 구성

1590년(선조 23) 총 19명이 광국공신으로 책봉되었으며, 세 등급으로 구분되었다.

  • 1등(3명): 수충공성익모수기광국공신(輸忠貢誠翼謨修紀光國功臣)이라 하였으며, 윤근수(尹根壽)·황정욱(黃廷彧)·유홍(兪泓)이 해당하였다. 이들은 각각 해평부원군, 장계부원군, 기계부원군에 봉해졌다.
  • 2등(7명): 1등에서 '수기(修紀)' 두 글자를 뺀 수충공성익모광국공신(輸忠貢誠翼謨光國功臣)이라 하였으며, 이후백(李後白)·홍성민(洪聖民)·윤두수(尹斗壽)·한응인(韓應寅)·윤섬(尹暹)·윤형(尹泂)·홍순언(洪純彦)이 해당하였다.
  • 3등(9명): 다시 '익모(翼謨)' 두 글자를 뺀 수충공성광국공신(輸忠貢誠光國功臣)이라 하였으며, 기대승(奇大升)·김주(金澍)·이양원(李陽元)·황림(黃琳)·윤탁연(尹卓然)·정철(鄭澈)·이산해(李山海)·유성룡(柳成龍)·최황(崔滉)이 해당하였다.

의의

광국공신은 조선 왕실의 정통성과 직결된 종계 문제를 해결한 공로를 기리기 위해 책봉된 공신으로, 조선 후기 공신 제도의 한 사례로 평가된다. 관련 유물로는 1590년 한석봉이 쓴 광국공신녹권(보물 제460호)과 광국공신회맹록 등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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