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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형사

관형사(冠形詞)는 한국어 문법에서 품사(品詞)의 하나로, 체언(體言) 또는 체언형 앞에 놓여 그 의미를 자세히 밝히거나 꾸미는 구실을 하는 말이다. 형태론적으로는 조사나 어미가 결합하지 않는 불변화어(不變化語)이며, 기능상으로는 수식언(修飾言)에 속한다. 전통 문법 용어로는 매김씨, 어떤씨, 어찌씨 계열의 명칭 중 '매김씨'·'어떤씨'로도 불려 왔다. 한자 표기는 冠形詞이며, 영어로는 흔히 'unconjugation adjective' 또는 'determiner/pre-noun modifier'로 옮긴다.

[특징] 관형사의 가장 큰 특징은 조사나 어미가 연결될 수 없는 불변화어라는 점이다. 따라서 체언을 수식하는 기능만 가질 뿐, 주어·목적어는 물론 서술어나 부사어로도 쓰이지 못한다. 이 점에서 관형사는 용언(동사·형용사)의 관형형과 구별된다. 용언이 체언을 수식할 때는 반드시 관형형 어미를 연결시켜야 하지만('떠난 사람', '아름다운 호수'), 관형사는 아무 변화 없이 체언을 수식한다('새 옷', '헌 옷'). 또한 용언은 서술형으로 활용하여 서술어로 쓰일 수 있는 반면, 관형사는 오직 체언 수식에만 쓰인다.

[하위 분류] 체언을 꾸미는 의미에 따라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로 나뉜다.

  1. 성상관형사(性狀冠形詞): 뒤에 오는 체언이 가리키는 사물의 성질이나 상태를 제한한다. 예로 '새 옷', '헌 옷', '딴 방법', '온 산', '외 아들', '옛 고향', '뭇 놈' 등이 있다. 최근에는 '-적(的)' 형태의 관형사가 생산적으로 쓰인다.

  2. 지시관형사(指示冠形詞): 뒷 체언의 멀고 가까움을 화자가 주관적으로 나타낸다. 예로 '이 사람', '그 학생', '저 산', '어떤 사람', '어느 학생', '무슨 사람' 등이 있다.

  3. 수관형사(數冠形詞): 뒷 체언의 수량과 순서를 가리킨다. 예로 '한 사람', '첫 자리', '석 되', '여러 나라'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수관형사는 주로 수사가 체언 앞에서 전성(轉成)하여 쓰인 말이고, 성상관형사도 다른 품사로부터 전성된 것이 많다.

[배열 순서] 여러 관형사가 함께 쓰일 때는 일반적으로 '지시관형사 - 수관형사 - 성상관형사'의 순서로 배열된다. 예를 들어 '이(지시) 두(수) 헌(성상) 책'과 같은 구성이 자연스러운 것으로 본다. '여러 새 인물'이 '새 여러 인물'보다 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아 수관형사가 성상관형사보다 앞선다는 설명이 일반적이다.

[인접 범주와의 구별] 체언 바로 앞에 위치하여 체언을 수식한다는 점에서 접두사와 구별이 어려운 경우가 있다. 접두사 뒤에 오는 체언은 종류가 극히 제한되는 데 비해, 관형사 뒤에 오는 체언의 종류에는 제약이 덜하다('새 문, 새 저고리, 새 정신, 새 수건'은 가능하나 '*덧정신, *덧수건'은 어색하다). 또한 관형사와 체언 사이에는 다른 말이 들어갈 수 있으나('새 큰 문', '새 흰 저고리'), 접두사와 체언 사이에는 다른 말이 끼어들 수 없다('*덧큰문', '*덧흰저고리'). 다만 '헌 옷'의 '헌'이 관형사인지 동사 '헐-'의 활용형인지, '뒷'·'윗' 등을 관형사로 볼지 여부 등은 학자에 따라 분류가 다를 수 있다. 현행 한글 맞춤법에서는 접두사와 체언은 붙여 쓰고, 관형사는 단어이므로 뒷 체언과 띄어 쓰도록 규정하고 있다.

[용어 및 참고] 관형사는 국어 9품사 체계 가운데 수식언(관형사·부사)에 속하며, 체언(명사·대명사·수사)을 수식한다는 점에서 용언을 수식하는 부사와 구별된다. 이상의 내용은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한국학중앙연구원) 및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관련 기술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학계의 분석 기준에 따라 일부 세부 분류나 경계 설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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