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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체인

관체인(스페인어: Guanches)은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의 토착 민족이다. 유럽인이 도래하기 이전부터 카나리아 제도에 오랫동안 거주해 온 이들은 신석기 수준의 문화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원과 언어

관체인의 언어인 관체어는 베르베르어와 유사한 점이 많아, 언어학적 증거를 근거로 그들이 북아프리카의 베르베르인과 동계 종족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들은 기원전에 북아프리카에서 카나리아 제도로 이주한 것으로 추정된다. 관체어는 16~17세기 무렵까지 사용되다가 이후 사멸한 것으로 보이며, 현재 남아 있는 자료는 초기 식민 개척자들이 기록한 일부 낱말과 문장, 지명, 그리고 카나리아 스페인어에 흡수된 일부 단어에 불과하다. 남아 있는 자료가 부족하여 언어 계통을 확정하기는 어려우나, 아프로아시아어족, 특히 베르베르어파와 연관되어 있을 것으로 추정하는 언어학자들이 많다.

역사

카나리아 제도에는 고대부터 중세까지 페니키아인, 로마인, 아랍인 등과의 접촉이 있었으나 오랫동안 외부 세력에 의한 정복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15세기 스페인의 정복이 시작되면서 관체인의 민족 정체성은 와해되었고, 스페인 정착민들과의 혼혈을 통해 카나리아 스페인인으로 점차 흡수되었다. 관체인은 유럽 국가의 무력 팽창으로 인해 절멸된 최초의 유럽 외 민족으로 평가되기도 한다.

문화

관체인은 염소 가죽이나 식물 섬유로 만든 옷을 입었으며, 목재·뼈·조개껍질로 만든 장식품과 목걸이를 착용하는 등 장식에 대한 취향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들의 문화는 현재 소수의 흔적을 통해서만 유추 가능하다.

유전적 특징

유전학 연구에 따르면 관체인 인구는 자가 염색체 수준에서 유럽계 조상 75%, 북아프리카계 조상 22%,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계 조상 3%로 구성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섬별로 북아프리카 및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조상의 유전체 비율에는 차이가 있었다.

현재

오늘날 관체인의 혈통을 이어받은 사람들은 카나리아 제도의 현 주민, 그리고 이 제도 주민들의 이주지였던 쿠바와 푸에르토리코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 관체인의 종교는 애니미즘이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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