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음보살(觀世音菩薩)은 불교의 보살 가운데 가장 널리 알려진 보살로, 대승불교와 밀교에서 숭배되는 주요 보살이다. 산스크리트어 '아발로키테슈바라(Avalokiteśvara)'를 한역한 명칭으로, 관자재보살(觀自在菩薩) 또는 줄여서 관음보살(觀音菩薩)이라고도 불린다.
어원 및 명칭
산스크리트어 아발로키테슈바라는 '아발로키타(Avalokita, 觀하다)'와 '이슈와라(īśvara, 신 또는 자재천)'의 합성어로, '자유자재하게 (중생을) 지켜봐주시는 분'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당나라 현장(玄奘) 이전의 구번역에서는 광세음(光世音), 관세음(觀世音), 관음(觀音), 관세자재(觀世自在) 등으로 번역되었고, 신역에서는 관자재(觀自在)로 번역되었다.
의미와 역할
관세음보살은 "세상의 소리를 보는 보살"이라는 뜻으로, 고통에 허덕이는 중생이 일심으로 그 이름을 부르면 즉시 그 음성을 듣고 달려와 자비심으로 구제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현세이익 신앙의 대표적인 경배 대상이며, 『법화경(法華經)』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과 『천수경(千手經)』, 『반야심경(般若心經)』 등이 관련 경전으로 꼽힌다.
형상 및 응신(應身)
관세음보살은 중생의 근기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난다고 하며, 이를 보문시현(普門示現) 또는 33응신(應身)이라고 한다. 기본 형상으로는 머리 위에 화불(化佛)을 가지고 있거나 천관(天冠)을 쓰고, 왼손에 연꽃을 들고 있는 모습이 일반적이다. 주요 변화신으로는 다음이 있다.
- 천수천안보살(千手千眼菩薩): 천 개의 손과 눈을 가지고 중생을 구제하는 모습.
- 십일면보살(十一面菩薩): 열한 개의 얼굴을 가진 모습.
- 여의륜보살(如意輪菩薩): 여의주로 중생의 소원을 들어주는 모습.
- 마두보살(馬頭菩薩): 화난 말의 얼굴을 한 모습.
- 백의관음보살(白衣觀音菩薩): 하얀 옷을 입고 감로병을 든 모습.
- 청경관세음보살(靑頸觀世音菩薩): 목이 푸른 모습.
거처
관세음보살은 인도 남부 해안가에 있는 포탈라카산(Potalaka, 補陀落迦山)의 굴속에 살고 있다고 믿어져 왔다. 이는 신화상의 산으로, 티베트 라싸의 포탈라궁(Potala Palace)과 중국 저장성의 보타산(普陀山), 한국의 양양 낙산사(洛山寺), 남해 보리암(菩提庵), 강화 보문사(普門寺) 등의 지명과 성지의 유래가 되었다.
봉안
사찰의 대웅전에서는 석가모니불을 기준으로 오른쪽에, 극락전에서는 아미타불의 오른쪽에 협시보살로 위치한다. 관세음보살을 본존으로 모시는 전각은 관음전, 원통전, 보타전 등으로 불린다.
성별
보살은 인간을 초월한 존재이므로 엄밀한 성별이 존재하지 않으나, 7세기 중엽 이후 힌두교 여성 숭배 신앙의 영향과 동아시아에서 여성적 이미지가 강조되면서 보통 여성의 형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초기 경전과 조각에서는 남성명사로 표현되기도 하였다.
영향
한국, 중국, 일본, 티베트 등 동아시아 불교권에서 광범위하게 신봉되었으며, 티베트의 달라이 라마는 관세음보살의 화신으로 여겨진다. 일본 카메라 기업 캐논(Canon)의 이름도 관세음보살(観音, Kannon)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