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PIVERSE

관성묘 (서울)

관성묘(關聖廟)는 중국 삼국시대 촉한(蜀漢)의 장수 관우(關羽)를 신으로 모시는 사당이다. 관우를 신격화한 관성제군(關聖帝君)을 봉안한 신당(神堂)으로, 관왕묘(關王廟) 또는 관제묘(關帝廟)라고도 불린다. 서울특별시에는 두 곳의 관성묘가 존재한다.

서울 종로구 관성묘 (북묘) 서울특별시 종로구 명륜3가 성균관로7길 35에 위치한다. 1883년(고종 20년) 성균관 뒷산에 세워져 북묘(北廟)라 불렸으며, 1940년대 성균관 화재 때 현재의 명륜동 위치로 옮겨졌다. 1972년 8월 30일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었으나, 1991년 12월 3일 문화재 지정이 해지되었다. 중국 도교계통의 신령인 관운장(關雲長)을 주신(主神)으로 하여, 그 좌우에 석가여래·삼불제석·최영장군·공민왕부부·옥황상제·관운장 부인·칠성·태상노군 등이 무신도(巫神圖) 형태로 모셔져 있다. 매년 3월 3일과 9월 9일이 대제일(大祭日)이다.

서울 중구 관성묘 (장충동) 서울특별시 중구 장충동2가 186-140에 위치한다. 1974년 1월 15일 서울특별시 민속문화재 제6호로 지정되었다. 건립 연대는 조선시대로 추정되나 정확한 시기는 확실하지 않다. 창건에 관해서는 고종의 비(妃)인 순헌황귀비(엄비)에 의하여 세워졌다는 설과, 임진왜란·정유왜란 때 참전한 명나라 장수 진린(陳璘)이 남영관(南營管)에 머물면서 세웠다는 설이 전해진다. 진린이 울산성 전투에서 중상을 입고 이곳에서 치료되어 완치된 것을 관우의 현령(顯靈)으로 믿어 관성묘를 세웠다는 이야기가 있다.

건물은 맞배지붕에 한식기와를 얹었으며, 사당 내부에는 18세기 화풍으로 그려진 관우 부부상, 무인상, 문인상, 장군상, 산신령상 등이 봉안되어 있다. 부군당(府君堂)이라고도 불리며, 제일(祭日)은 음력 정월 초하루, 5월 13일, 6월 24일, 10월 19일 등 연 4회이다. 제비는 관성묘관리위원회에서 마련하며, 제물로는 과일·채소·탕·메·돈육·떡·술 등을 사용하고, 산신령 상에는 소주 대신 맑은 물을 올리며 생선은 쓰지 않는다.

역사적 의의 관우를 신으로 모시는 풍습은 임진왜란 때 원군으로 온 명나라 군사에 의하여 조선에 소개되었고, 그 영험이 알려지면서 임진왜란 직후 먼저 남묘(南廟)와 동묘(東廟)가 왕명으로 건립되었다. 이후 관성묘는 민간신앙의 대상이 되어 무당들의 치성처(致誠處)로 활용되기도 하였으나, 현재는 무당의 치성은 끊어진 상태이다. 충의(忠義)의 상징인 중국의 역사적 인물이 한국 민간신앙에 수용되어 신봉된 사례로서 문화적 의의를 지닌다.

둘러보기

더 찾아볼 만한 주제

    전체 문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