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은 한국어에서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로, 주요하게는 한국인의 성씨, 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 관을 외부에서 보호하는 매장 시설, 그리고 일부 방언적 용법으로 나뉜다.
1. 성씨 (郭)
'곽'은 한국과 중국 등 동아시아에서 널리 사용되는 성씨이다. 한국의 곽씨는 현풍(玄風), 청주(淸州), 선산(善山) 등 20여 개의 본관이 있으며, 2015년 기준 인구는 약 20만 3천 명으로 집계되었다. 그중 현풍 곽씨가 약 16만 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며, 대구광역시와 경상남도 지역에 많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의 곽씨는 주나라 왕실의 희성(姬姓) 가문에서 비롯되었으며, 주나라가 진(晉)나라에 의해 멸망한 후 '괵(虢)' 대신 발음이 유사한 '곽(郭)'을 성으로 삼은 데서 유래했다고 전해진다.
2. 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 (갑의 비표준어)
'곽'은 물건을 담는 작은 상자를 의미하는 순우리말이나, 현행 표준어 규정에 따르면 한자어 '갑(匣)'이 표준어로 지정되어 있다. 이에 따라 '성냥곽', '우유곽', '연필곽' 등은 표준어로 인정되지 않으며, '성냥갑', '우유갑', '연필갑'으로 표기하는 것이 올바르다. 국립국어원은 고유어 계열 단어가 생명력을 잃고 그에 대응하는 한자어가 널리 쓰이는 경우 한자어를 표준어로 삼는다는 규정(표준어 규정 제22항)에 따라 이와 같이 결정하였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여전히 '곽'을 사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아, 맞춤법 관련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3. 매장 시설 (槨)
'곽(槨)'은 시신을 직접 넣는 널(관)을 외부에서 감싸 보호하기 위해 따로 짜 맞춘 매장 시설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나무로 만들어지며, '덧널' 또는 '외관(外棺)'이라고도 불린다. 널이 이동 가능한 반면, 곽은 고정된 시설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황순원의 소설 《별과 같이 살다》에서 "시신은 없지만 관습대로 곽을 다시 관에 넣어 장례를 했다"라는 용례가 발견된다.
4. 방언 및 문화어
제주도 방언에서는 '곽'이 '성냥'을 의미하는 말로 사용된다. 또한 북한의 문화어에서는 '곽'이 마른 물건을 넣어 두는 뚜껑 있는 작은 그릇을 뜻하는 말로 사용된다.
5. 한자음
'곽'은 다음 한자들의 한국 한자음(독음)에 해당한다: 郭(성 곽), 廓(둘레 곽), 槨(덧널 곽), 藿(콩잎 곽)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