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상점(네덜란드어: Wetenschapswinkel, 영어: Science Shop)은 1974년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대학(Utrecht University)에서 처음 시작된, 지역에 기반을 둔 비영리 연구센터이다. 과학상점은 지역주민, 주민회, 시민단체, 여성단체, 노동조합 등의 개인이나 단체로부터 과학기술과 관련된 문제를 의뢰받아, 지역의 연구기관이나 대학의 연구자들이 시민들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한다. 자연과학, 공학, 기술, 사회과학, 인문과학을 포괄하는 넓은 의미의 과학기술 분야 문제를 다루며, 연구를 직접 수행하거나 적합한 연구자에게 의뢰를 중개하기도 한다.
과학상점의 목적은 과학기술 활동이 사회와 유리되는 것을 막고, 지역사회 내에서 과학기술과 일반 주민을 연결하며, 누구나 쉽게 과학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의의로는 일반인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심 제고, 상업적으로 흐르는 대학 및 과학기술 연구를 지역사회가 필요로 하는 문제 해결로 유도, 사회적 약자의 전문적 지식 접근권 보장, 연구자에게 사회적으로 필요한 연구 문제에 대한 인식 제공, 지역 집단의 문제 해결 전문성 계발 및 향상 지원 등이 꼽힌다.
과학상점은 크게 대학 부속기구 형태의 대학기반유형(네덜란드 사례), 대학과 독립적인 NGO 형태의 독립유형(미국 사례), 이 둘을 절충한 혼합유형으로 나뉜다. 유럽에서는 1974년 위트레흐트 대학의 화학상점이 최초의 공식적 과학상점으로 기록되었으며, 이는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이 무자비한 화학전을 펼치는 것에 반대해 과학기술을 평화적으로 발전시키고 일반 시민에게 개방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설립되었다. 1980년대에는 프랑스, 독일, 덴마크, 벨기에 등으로 확산되었고, 1990년대에는 유럽연합(EU)의 지원 아래 국제과학상점 네트워크(ISSNET: International Science Shop Network)가 설립되어 오스트리아와 영국에도 과학상점이 시작되었다.
한국에서는 1998년 서울대학교 이공계 대학생과 대학원생들이 과학상점을 소개하면서 운동이 시작되었으나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하였다. 1999년 6월 전북대학교에서 국내 최초로 과학상점이 설립되었으나 활발한 활동을 펼치지는 못하였고 현재는 활동이 중단되었다. 2004년 7월 1일 대전에서 시민참여연구센터(CPPR, '참터')가 발족하여 활동을 시작하였다.
과학상점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조건으로는 연구에 대한 대가를 지불할 재정 능력이 없을 것, 독자적으로 연구를 수행할 경제적 능력이 없을 것, 상업적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을 것, 연구 결과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등이 있다. 주로 다루어지는 분야는 환경문제가 가장 많으며, 의약·보건·약학, 노동, 주거 및 도시계획 등 지역주민과 밀접하게 관련된 분야가 주를 이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