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수원사지(公州 水源寺址)는 충청남도 공주시 옥룡동에 위치한 백제 시대 사찰인 수원사(水源寺)의 옛터로, 충청남도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되어 있다. 지정 면적은 7,219㎡이다.
역사적 배경
수원사는 백제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며, 『삼국유사(三國遺事)』 권3 「미륵선화(彌勒仙花)」 조에 관련 기록이 전한다. 이에 따르면 신라 진지왕(재위 576~579) 때 경주 흥륜사에 있던 승려 진자(眞慈)가 꿈에서 한 승려를 만나, 웅천주(熊川州, 현재의 공주)에 있는 수원사에 가면 미륵선화(彌勒仙花)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찾아가 만났다고 한다. 이 기록을 근거로 늦어도 6세기 후반에는 수원사가 창건되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발굴 조사
수원사지에 대한 발굴 조사는 1967년(1차, 국립공주박물관), 1989년(2차, 공주대학교 박물관), 1991년(3차, 공주대학교 박물관) 등 총 세 차례에 걸쳐 이루어졌다.
가람 배치
절터 중앙에는 석탑지(石塔址)가 있으며, 그 북쪽으로 5기의 건물지와 1기의 추정 건물지가 밀집된 형태로 배치되어 있다. 일반적으로 사찰은 남향을 하고 건물을 남북 방향으로 배치하는 것이 일반적이나, 수원사는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南高北低) 지형적 특성으로 인해 남쪽이 가로막혀 있고 북쪽으로 시야가 트여 있어 동향(東向)으로 건축된 것이 특징이다. 금당지(金堂址)는 사찰 영역의 가장 안쪽인 서쪽 끝에 위치하며, 앞면 5칸, 옆면 3칸 규모로 확인되었다. 금당지 앞쪽으로 4기의 건물 터가 'ㅁ'자 모양으로 밀집 배치되어 있다.
출토 유물
출토된 유물로는 동종(銅鐘), 석불좌상 조각, 나한상의 머리 부분, 곱돌(agalmatolite)로 만든 소탑(小塔), 청동 풍탁(風鐸), 청동 탑 조각, 소조 불상 조각, 기와류, 토기·청자·백자 조각 등이 있다. 이들 유물은 대체로 통일신라 말에서 조선 초기에 해당하는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분석되며, 백제 창건 당시의 유물로 추정할 만한 것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출토 유물은 국립공주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문화재 지정 및 의의
1982년 12월 31일 충청남도 기념물 제36호로 지정되었다. 이 유적은 백제 사찰 가운데 그 명칭 및 관련 일화가 문헌 기록을 통해 전해지는 몇 안 되는 사례에 해당하며, 웅진도읍기(熊津都邑期) 백제의 불교 문화와 미륵신앙의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