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갑사 표충원(公州 甲寺 表忠院)은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에 위치한 갑사(甲寺) 경내에 있는 조선시대의 사당 건축물이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52호로 지정되었다.
개요
표충원은 임진왜란 당시 승병(僧兵)을 이끌어 왜적을 격퇴하는 데 공을 세운 세 승려의 충의를 기리기 위해 세워진 사당이다. 건물 안에는 서산대사 휴정(休靜), 사명대사 유정(惟政), 기허당 영규대사(靈圭大師) 세 분의 영정(影幀)이 봉안되어 있다.
건립 연혁
표충원은 조선 영조 14년(1738년)에 창건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일부 기록에서는 창건 시기에 대해 1783년(정조 7년)이라는 이설도 존재하는데, 1971년에 간행된 『공주승람』에는 강시영(姜時永)의 주도로 1783년에 창건되었다는 내용이 수록되어 있어 창건 시기에 관한 기록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다.
건축 구조
표충원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 규모의 이익공(二翼工) 맞배집이다. 자연석 기단 위에 둥근 기둥을 세웠으며, 앞면 3칸에는 쌍여닫이 띠살문이 설치되어 있고 양옆에는 판벽이 설치되어 있다. 건물은 갑사 경내 좌측의 다소 언덕진 곳에 자연석 담장으로 둘러싸여 자리 잡고 있으며, 인근에는 1973년에 세워진 의승장 영규대사 사적비(義僧將 靈圭大師 紀績碑)가 같은 일곽을 형성하고 있다. 이 사적비의 비문은 정인보(鄭寅普)가 지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경 사찰: 갑사
표충원이 소재한 갑사는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계룡산(鷄龍山)에 있는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6교구 본사인 마곡사의 말사이다. 갑사는 백제 구이신왕 원년(420년)에 아도화상이 처음 세웠다는 창건설이 있으며, 통일신라 문무왕 19년(679년)에 의상대사가 중수하여 '화엄대학지소'로 삼은 뒤 신라 화엄십찰(華嚴十刹)의 하나가 되었다고 전해진다. 다만 창건 시기에 대해서는 아도화상 창건설, 혜명 창건설 등 여러 설이 존재한다.
지정 정보
표충원은 수량 1동으로, 소유자는 갑사이며, 주소는 충청남도 공주시 계룡면 중장리 54번지이다. 1984년 5월 17일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52호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다.
문화적 의의
표충원은 임진왜란 당시 국가 방어에 기여한 승군(僧軍)의 활동과 승병장들의 공적을 기념하는 건축물로서, 조선 후기 불교계의 충의(忠義) 이념과 사당 건축의 특징을 보여주는 문화유산으로 평가된다. 특히 기허당 영규대사는 계룡산 갑사에서 출가하여 불도를 닦은 인연이 있어, 표충원이 갑사에 세워진 배경으로 지목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