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태(共時態, 영어: synchrony)는 언어학에서 사용되는 학술 개념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화를 고려하지 않고 특정한 한 시점에서의 언어 상태를 가리킨다. 이 개념은 스위스의 언어학자 페르디낭 드 소쉬르(Ferdinand de Saussure)가 20세기 초에 정립한 구조주의 언어학의 핵심 개념 중 하나이다. 소쉬르는 언어 연구를 공시적(共時的) 접근과 통시적(通時的) 접근으로 구분하였으며, 이는 그의 사후 제자들에 의해 출판된 《일반 언어학 강의》(1916)에 체계적으로 제시되었다.
공시태는 언어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특정 시점에 공유하는 문법적 지식 체계, 즉 음운, 형태, 통사, 의미 등 언어의 모든 층위에서 동시에 존재하는 체계를 분석 대상으로 삼는다. 이는 시간의 흐름에 따른 언어의 변화를 연구하는 통시태(通時態, diachrony)와 대비된다. 예를 들어, 2020년대 한국어의 문법 구조나 단어 사용 방식을 분석하는 것은 공시적 관점이며, 중세 한국어에서 현대 한국어로의 변화 과정을 추적하는 것은 통시적 관점에 해당한다.
19세기까지의 언어학은 주로 역사언어학과 비교언어학의 통시적 접근에 치중되어 있었으나, 소쉬르는 언어를 하나의 체계로 보고 특정 시점의 상태를 기술하는 공시언어학(共時言語學, synchronic linguistics)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공시태와 통시태는 상호 배타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으며, 현대 언어학에서 두 접근 모두 중요한 연구 방법론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