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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래공수거

공수래공수거(空手來空手去)

한자: 空(빌 공) 手(손 수) 來(올 래) 空(빌 공) 手(손 수) 去(갈 거)

뜻: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간다. 즉, 사람이 태어날 때 아무것도 가져오지 않고 빈손으로 태어나듯, 죽을 때에도 일생 동안 모은 재물이나 명예, 권력 따위를 하나도 가져가지 못하고 빈손으로 떠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로부터 재물이나 명예에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지 말고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전하는 한자성어이다.

어원 및 유래: 이 성어의 정확한 유래는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한국에서는 일반적으로 고려 말의 승려 나옹혜근(1320~1376)의 누나가 지었다고 전하는 '부운(浮雲)'이라는 시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널리 알려져 있다. 해당 시에는 "空手來空手去是人生(공수래공수거시인생)"이라는 구절이 등장한다. 다만 '빈손으로 와서 빈손으로 간다'는 표현 자체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오래전부터 사용되어 온 보편적인 관념이므로, 특정한 단일 문헌을 원전으로 확정하기는 어렵다. 중국의 바이두백과나 일본의 관련 자료에서도 명확한 출처가 확인되지 않는 점을 고려할 때, 이 성어는 불교적 세계관에 기반하여 한국에서 널리 정착된 표현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의미와 용례: 이 말은 인생의 무상함과 재물에 대한 집착의 부질없음을 강조하는 맥락에서 주로 사용된다.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단순히 불교적 교훈을 넘어, 물질적 성공에 연연하지 말고 본질적인 가치를 추구하라는 조언, 혹은 인생의 유한함을 받아들이는 체념이나 깨달음을 표현할 때 널리 쓰인다. 또한 보안이 중요한 회사나 연구소에서 '빈손으로 출근하여 빈손으로 퇴근한다'는 의미로 보안 수칙을 강조하는 말로도 사용되기도 한다.

참고: 성경(욥기 1장 21절, 디모데전서 6장 7절)에도 이와 유사한 의미의 구절이 등장한다. 대중문화에서는 나훈아의 노래 '공(空)', 태진아의 노래 '공수래 공수거', H.O.T.의 '열맞춰!',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 등 여러 대중가요의 가사에서도 이 표현이 활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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