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생(共生, 영어: symbiosis)은 생물학에서 서로 다른 두 개 이상의 종(種)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함께 생활하는 현상을 가리키는 용어이다. 이 개념은 1879년 독일의 식물학자 하인리히 안톤 드 바리(Heinrich Anton de Bary)에 의해 처음으로 학술적으로 정의되었으며, 당시에는 긍정적 관계와 부정적 관계를 구분하지 않고 모든 유형의 생물학적 상호 관계를 포괄하는 의미로 사용되었다.
공생 관계는 상호 간의 이해득실에 따라 여러 유형으로 분류된다. 상리공생(相利共生, mutualism)은 두 생물 종 모두가 이 관계에서 이익을 얻는 경우이다. 대표적인 예로 콩과 식물과 뿌리혹박테리아(Rhizobium)의 관계를 들 수 있는데, 박테리아는 공기 중의 질소를 식물이 이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해 주고, 식물은 광합성으로 생성한 유기물을 박테리아에게 제공한다. 또한 70% 이상의 육상 식물 뿌리가 균근균(菌根菌)과 상리공생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지구 생태계의 기능 유지에 필수적이다.
편리공생(片利共生, commensalism)은 관계를 맺은 두 종 중 한쪽만 이익을 얻고 다른 쪽은 이익도 피해도 받지 않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빨판상어가 상어에 붙어 이동하는 경우, 또는 해삼의 항문 속에 숨어 사는 숨이고기처럼 한쪽이 서식처나 이동 수단을 얻는 관계가 이에 해당한다.
편해공생(片害共生, amensalism)은 한쪽이 피해를 입고 다른 쪽은 영향을 받지 않는 관계이다. 기생(寄生, parasitism)은 한쪽(기생충)이 이익을 얻고 상대방(숙주)이 피해를 입는 관계를 말하며, 회충, 촌충, 벼룩, 이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류는 절대적인 경계를 가지지 않는다. 같은 생물 조합이라도 환경 조건이나 시간적 흐름에 따라 이해 관계가 변화할 수 있으며, 관찰자의 시각에 따라 동일한 현상이 다르게 해석될 수도 있다. 현대 생물학에서는 이러한 상호 관계 사이의 명확한 구분보다는 관계의 연속성에 주목하는 경향이 있다.
공생 관계의 구체적인 사례로는 개미와 진딧물의 관계(개미는 진딧물이 배출하는 당액을 섭취하고 진딧물을 보호함), 흰개미와 그 소화관 속의 편모충류(편모충이 셀룰로스를 분해하여 흰개미에게 양분 공급), 말미잘과 흰동가리(흰동가리는 말미잘의 독에 면역이 있어 보호받고, 말미잘은 먹이를 남기는 관계) 등이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