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孔府)
공부(孔府)는 중화인민공화국 산둥성 취푸(曲阜) 시 중심부에 위치한 공자의 직계 자손과 그 가족이 살았던 저택이다. 공자를 제사하는 공묘(孔廟) 동쪽에 위치하며, 공자의 무덤인 공림(孔林)과 함께 '삼공(三孔)'으로 불린다. 199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역사
공자의 직계 가문인 공가(孔家)는 대대로 역대 왕조의 황제로부터 보호와 벼슬을 받았다. 전한(前漢) 성립 후인 기원전 195년, 고조 유방(劉邦)이 공자의 9대 자손인 공등(孔騰)을 봉사군(奉祀君)에 봉하였다. 이후 1055년(송나라 지화 2년)에는 공가를 '연성공'(衍聖公)에 봉하였고, 이 작위는 중화민국 성립까지 계승되었다.
공가는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는 공묘와 공자 및 그 일족의 묘소인 공림을 유지·관리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다. 또한 중국 역사상 가장 넓은 농지를 소유하며 관리한 대지주이기도 하였다.
최초의 저택은 1038년(북송 보원 원년) 공묘에 인접하여 건설되었으나, 1377년(명나라 홍무 10년) 재건 시에 공묘로부터 약간 떨어진 위치로 옮겨졌다. 1503년(홍치 16년)에는 대규모 확장 공사가 진행되어 객방(客房)의 총수가 560실에 이르렀고, 공묘와 같이 중정(中庭)이 세 줄로 배열된 건축군으로 재편되었다. 1838년(청나라 도광 18년)에 완전한 개수를 받았으나, 1887년(광서 13년) 화재로 소실되었고 2년 후 다시 재건되었다. 19세기의 대개수와 재건 비용은 모두 청나라 조정의 국고 보조로 지출되었다.
저택에는 1937년까지 공가가 거주하고 있었으나,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이후 공가의 본가는 중화민국을 따라 타이완으로 이주하였으며, 현재의 공부는 관광지로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구조
현재의 공부는 약 124,700m²(12.47km²의 오기로 추정되며 실제로는 약 16만 m²)의 면적에 480여 개의 객방이 있는 152채의 건물로 구성되어 있다. 평면 구조는 전통적인 중국 저택 양식에 따라, 정문 전방의 공적 구역과 후방의 사적 구역으로 나뉜다. 공적 구역은 칙사나 고관을 접견하고 제례 및 소유지 관련 사무를 처리하는 장소이며, 사적 구역은 유교적 질서와 서열에 따라 거주자의 주거 공간이 구분되었다. 연장자는 중앙의 큰 세 채의 건물을 사용하였고, 그 다음 서열의 사람이 동쪽 건물에 거주하였다.
부속 유적
- 공묘(孔廟): 공자와 역대 유교 성현들을 기리는 사당. 약 100여 동의 건물이 있으며, 중심 건물은 대성전(大成殿)이다.
- 공림(孔林): 공자와 그 후손들의 가족 묘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