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구매(共同購買, 영어: group buying, collective buying)는 여러 명의 소비자가 한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동으로 구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주로 대량 구매를 통해 개별 구매보다 낮은 가격을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한국어에서는 줄임말로 '공구'라고도 불린다.
어원 및 용어
'공동구매'는 한자어 '공동(共同, 함께)'과 '구매(購買, 사들임)'의 합성어이다. 표준국어대사전에는 '공동 구입(共同購入)'이라는 표제어로 등재되어 있으며, "여러 소비자가 어울려 생산자에게서 직접 물품을 사들이는 일. 중간 유통 단계를 거치지 않으며 또한 미리 주문하는 방식을 취함으로써, 물품을 싼값에 안정적으로 구입할 수 있다"고 정의되어 있다.
개념 및 원리
공동구매는 다수의 구매자가 모여 특정 상품을 대량으로 주문함으로써 판매자로부터 가격 할인이나 배송비 절감 등의 혜택을 받는 거래 방식이다. 판매자 입장에서는 한 번에 많은 물량을 판매할 수 있어 재고 회전율을 높일 수 있고, 구매자 입장에서는 개별 구매보다 낮은 가격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공동구매가 성립하기 위한 일반적인 조건으로는 공동 구매 가격이 개별 구매 가격보다 현저히 낮아야 하며, 일정 수량 이상 주문 시 배송비 면제 등의 혜택이 제공되고, 구매를 원하는 인원이 충분히 모여야 한다는 점이 있다.
역사
공동구매의 기원은 중국에서 유래된 단체 구매 개념인 '퇀거우(团购, Tuán Gòu)'로 알려져 있다. 현대적 온라인 공동구매의 초기 사례로는 2000년 폴 앨런(Paul Allen)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재정적 지원을 받아 설립한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메르카타(Mercata)가 있다. 이 사이트는 더 많은 사람이 구매에 참여할수록 제품 가격이 하락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나, 2001년 아마존 등과의 경쟁에서 밀려 폐업했다.
한국에서는 1960년대 이후 협동조합화 과정에서 공문서나 유통업에서 사용되는 전문 용어로 쓰이다가, 1989년 이후 KETEL(한국 PC통신망)의 동호회를 통해 DIY, 굿즈, 취미용품 등을 취향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저렴하게 구매하는 행위를 지칭하는 데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PC 통신과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으로 대중화되었다.
2000년대 후반부터는 그루폰(Groupon)과 같은 '딜 오브 더 데이(Deal of the Day)' 방식의 소셜 커머스 플랫폼이 등장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이러한 플랫폼은 최소 구매 인원이 충족될 경우에만 거래가 성사되는 조건부 할인 모델을 사용한다.
사업 모델 및 유형
공동구매는 크게 다음과 같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째, 온라인 공동구매(Online Group Buying)로, 소비자가 인터넷 플랫폼을 통해 일정 인원 이상 모이면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하는 방식이다. 둘째, O2O(Online to Offline) 공동구매로, 온라인에서 거래를 체결하고 실제 매장에서 바우처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셋째, 소셜 커머스(Social Commerce) 방식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 지인들과 거래를 공유하며 공동 구매를 진행하는 형태이다.
시장 규모
글로벌 공동구매 시장은 2025년 약 191억 5,300만 달러(한화 약 27조 원) 규모로 추정되며, 2034년까지 약 370억 2,9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보이고, 북미(약 25%), 유럽(약 20%)이 그 뒤를 따른다.
문제점
공동구매의 대표적인 문제점으로는 '공구 사기'가 지적된다. 공동구매 주최자가 구매자들로부터 대금을 모은 후 물품을 공급하지 않고 잠적하는 사기 행위를 말한다. 또한 대량 주문에 따른 물류 지연, 제품 품질 불일치, 환불 및 교환 절차의 어려움 등도 단점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