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은 한국어에서 여러 의미로 사용되는 동음이의어이며, 크게 세 가지 뜻이 확인된다.
1. 공단(公團) — 특수법인
공단(公團)은 국가적인 사업을 수행하기 위하여 설립된 특수법인의 일종이다. 대개 공기업이 공단법인의 형태를 취한다. 정부가 수행해야 할 행정적 성격의 사업이지만 공무원보다 해당 분야의 전문 인력이 담당하는 것이 적절한 경우에 설립된다. 일반적으로 개별 법률을 제정하여 이를 근거로 설립되거나, 특정 법률에 설치 근거 조문을 두어 설립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에너지관리공단, 근로복지공단, 도로교통공단, 한국장애인고용공단 등이 있다. 공단(公團)과 유사한 개념인 공사(公社)는 자체적으로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체로서의 성격이 강한 반면, 공단은 정부가 위임·위탁한 사업을 운영하는 성격이 강하다는 차이가 있다.
일본에서도 공단(公團)이라는 제도가 존재했으나, 2001년 12월 제정된 특수법인 등 정리합리화 계획에 따라 모든 공단이 독립행정법인 또는 특수회사로 개편되었고, 2005년 10월 4대 도로공단의 분할 민영화를 끝으로 일본에서 '공단'이라는 형태는 소멸하였다.
2. 공단(工團) — 공업단지의 줄임말
공단(工團)은 '공업단지(工業團地)'의 줄임말이다. 1960년대 이후 한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조성된 공업단지들을 '공단'이라 일컫는 경우가 많다. 반월공단, 시화공단, 구미공단, 창원공단 등이 대표적인 사례이다.
또한 일상적인 맥락에서 공업단지가 입지한 지역 일대를 통칭하는 지역 명칭으로도 흔히 사용된다. 예를 들어 대구의 성서공단, 부산의 사상공단 등과 같이 특정 지역을 가리키는 지명적 용법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 경우 '공단'이라는 명칭은 행정구역상의 공식 명칭이라기보다 통용되는 약칭·호칭에 해당한다.
3. 공단(貢緞) — 고급 견직물
공단(貢緞)은 두껍고 무늬가 없으면서 윤기가 도는 고급 비단을 뜻한다. 직물학적으로는 경사가 많이 드러나는 경수자직(經繻子織)으로 제직된 무문(無紋) 단직물이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에 따르면, 공단은 고려시대 말기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광택이 많고 표면이 매끄러우며 손맛이 톡톡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에는 '소단(素緞)' 또는 '무문단(無紋緞)'으로 기록되다가, 18세기 후반의 『탁지준절(度支準折)』에 '공단'이라는 명칭이 처음 등장한다. 현재도 한복용 직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정리
'공단'이라는 단어는 위와 같이 세 가지 서로 다른 의미를 가지며, 각각의 의미는 한국어 사전 및 백과사전에 공식적으로 등재된 개념이다. 어느 의미로 사용되었는지는 문맥에 따라 판단된다. 특히 특수법인(公團)과 공업단지(工團)의 경우 한자 표기가 달라도 한글 표기가 동일하여 혼동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