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취는 국화과(菊花科)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학명은 Ligularia fischeri (Ledeb.) Turcz.이며, 영문 명칭으로는 gomchwi 또는 Fischers ragwort로 불린다. 곰취속에는 유럽과 아시아에 약 10여 종이 분포하며, 그중 9종이 한국에서 발견된다.
명칭의 유래
곰취라는 이름은 '곰이 좋아하는 나물'이라는 뜻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곰이 서식할 만큼 깊은 산에서 자란다는 점에서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잎이 곰의 발바닥 모양을 닮았다는 설이 전해지나, 정확한 어원은 단일하게 확정되어 있지 않다. 한자어로는 웅소(熊蔬)라고도 한다.
형태적 특징
식물의 키는 약 1m에서 1.5m까지 자란다. 뿌리에서 나는 잎(근생엽)은 잎자루가 길고 신장상 심장형이며, 가장자리에 규칙적인 톱니가 있다. 줄기에 달리는 잎(경생엽)은 보통 3장 정도이며 크기가 작고, 잎자루 밑부분이 넓어져 줄기를 감싸는 형태이다. 꽃은 7월에서 9월 사이에 누런빛으로 피며 총상화서(總狀花序)를 이룬다. 열매는 수과(瘦果)이며 관모는 갈색 또는 갈자색이다.
분포 및 생육 환경
대한민국 각지의 깊은 산이나 습지에서 자생하며, 일본, 중국, 동부 시베리아 등지에도 분포한다. 비교적 비옥한 사질양토에서 잘 자라며 내한성과 내음성이 강하여 그늘에서도 잘 자라는 특징이 있다. 다만 더위와 건조에는 약하므로 충분한 수분 공급이 필요하다.
식용 및 활용
어린잎을 나물로 주로 섭취한다. 생채로 쌈을 싸 먹거나, 살짝 데쳐 무쳐 먹으며, 햇볕에 말려 묵나물로도 활용된다. 쌉싸름한 맛과 독특한 향기가 특징이다. 문헌상으로 『시의전서(是議全書)』와 『고사십이집(攷事十二集)』에 곰취쌈에 대한 기록이 등장하며, 고서 『전원사시가』에도 산나물로 애용되었던 정황이 묘사되어 오래전부터 식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강원도 양구 지역에서는 곰취 출하 시기에 맞춰 곰취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건강 관련 속설
일반적으로 곰취가 노화 방지, 기관지 질환 개선, 항암 효과, 변비 예방에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으나, 이는 전통적 민간 인식 수준의 정보로 과학적으로 엄격히 입증된 효능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