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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하인드

골든 하인드(Golden Hind)는 16세기 후반 잉글랜드의 갤리온선(galleon)으로, 프랜시스 드레이크(Francis Drake) 경이 1577년부터 1580년까지 세계 일주 항해를 수행할 때 사용한 기함(旗艦)이다. 원래 이름은 펠리칸(Pelican)이었으나, 항해 도중인 1578년에 원정의 주요 후원자였던 크리스토퍼 해턴(Christopher Hatton) 경의 가문 문장에 그려진 '황금 암사슴'을 기리기 위해 골든 하인드로 개명되었다.

역사적 배경

잉글랜드의 엘리자베스 1세 여왕은 부분적으로 드레이크의 원정을 후원했으며, 이 원정은 남아메리카를 마젤란 해협을 통해 통과하여 그 너머의 해안을 탐험하는 것을 목적으로 삼았다. 드레이크는 사략선(私掠船)으로 활동하며 스페인의 식민지와 선박을 공격했고, 이는 이후 앵글로-스페인 전쟁으로 이어지는 긴장의 배경이 되었다.

규모와 특징

골든 하인드의 규모에 대해서는 기록에 다소 차이가 있다. 대략 100~150톤 규모로, 갑판 길이 약 31미터(102피트), 폭 약 6.1미터(20피트)로 추정된다. 선체는 약 80~85명의 승무원을 태울 수 있었으며, 22문의 대포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배의 설계는 최초로 세계 일주를 완수한 스페인 선박 '나오 빅토리아(nao Victoria)'를 바탕으로 한 것으로 묘사된다.

주요 사건

1577년 12월, 드레이크는 5척의 소형 선박과 164명의 승무원을 이끌고 출항했다. 1579년 3월 1일, 태평양의 에콰도르 해안에서 골든 하인드는 스페인의 갤리온선 '누에스트라 세뇨라 데 라 콘셉시온(Nuestra Señora de la Concepción)'을 공격해 나포했다. 이 배는 당시까지 나포된 가장 큰 보물을 실고 있었는데, 은 26톤, 금 0.5톤을 포함해 총 36만 페소 이상(2017년 기준 약 4억 8천만 파운드 상당)으로 평가되었다.

1580년 9월 26일, 드레이크는 원래 승무원 80명 중 56명만을 태운 채 골든 하인드를 타고 플리머스 항구에 귀환했다. 이 항해는 잉글랜드 선박으로는 최초의 세계 일주였으며, 드레이크는 귀국 후 여왕에 의해 기사 작위를 받았다.

이후의 운명

귀환 후 골든 하인드는 런던 템스 강 남안의 뎁트포드(Deptford)에 영구 전시되어 최초의 '박물관 선박'이 되었다. 이후 약 1650년경까지 그 자리에 남아 있었으나 결국 부패하여 해체되었다. 선박의 잔여 목재 중 일부는 현재 옥스퍼드대학교 보들리언 도서관(Bodleian Library)에 보관된 '드레이크 의자(Drake Chair)' 제작에 사용되었다.

복제선

현재 여러 척의 복제선이 존재한다. 1973년에 전통 방식으로 제작된 실물 크기의 복제선 '골든 하인드(Golden Hinde)'는 런던 사우스워크(Southwark)에 정박되어 있으며 교육용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데번 주 브릭섬(Brixham) 항구에도 복제선이 상설 전시되어 있다.

골든 하인드의 이름은 1937년부터 1967년까지 영국 반펜니 동전에도 새겨졌으며, 플리머스대학교의 문장에도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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