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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굴사

골굴사(骨窟寺)는 대한민국 경상북도 경주시 문무대왕면(구 양북면) 함월산에 위치한 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1교구 본사인 불국사의 말사이다. '골굴사'는 한자로 '뼈 골(骨)', '굴 굴(窟)', '절 사(寺)'를 써서 '바위굴 절'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역사

골굴사의 창건에 관해서는 약 1,500여 년 전 인도(천축국)에서 온 광유 선인(광유스님) 일행이 함월산에 정착하면서 골굴사와 기림사를 함께 창건하였다는 설이 전해진다. 이에 따르면 광유 일행이 인도의 석굴 사원 양식을 본떠 석굴사원의 형태로 조성하였으며, 이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석굴사원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이 창건 설화는 사적(史蹟)에 기반한 것보다는 전승(傳說)에 가깝다. 기림사의 사적기에 그 내용이 기록되어 있으며, 불국사보다 약 200년 먼저 창건된 것으로 전해지나 이를 입증할 정확한 고고학적 기록이 충분하지는 않다.

통일신라 시대인 686년(신문왕 6년), 원효대사가 이 절에서 입적(열반)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선사서당화상탑비』에 원효대사가 '혈사(穴寺)'에서 입적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학계에서는 이 '혈사'가 골굴사일 가능성을 제기한다.

조선 중기에는 화재로 인해 석굴 앞 목조 전실(앞채)이 소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후 오랫동안 방치 상태에 있었다. 조선 후기 화가 겸재 정선의 《교남명승첩》에 수록된 '골굴 석굴도'에는 여러 석굴 앞에 기와지붕을 얹은 목조 전실이 연결된 가람의 모습이 그려져 있어 당시의 건축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근대에 들어 경주에 사는 박씨 일가가 상주하면서 다시 암자 형태로 운영되다가, 1989년 개인에게 매매되었다. 이후 당시 기림사 주지였던 설적운 스님이 이를 매입하여 대한불교조계종 불국사 말사로 등록하고 오늘날의 모습을 갖추었다.

문화유산

골굴사의 주불(主佛)은 골굴사 마애여래좌상(보물 제581호)으로, 9세기 통일신라 시대에 조성되었다. 응회암 재질의 암벽에 조각된 이 불상은 동해와 문무대왕 수중릉 방향을 바라보고 있으며, 온화한 미소와 연꽃·불꽃이 조화된 광배(光背)를 갖추고 있다.

사찰 경내에는 마애여래좌상을 중심으로 관음굴, 지장굴, 약사굴, 나한굴, 신중단, 칠성단, 산신당 등 12처의 석굴 법당이 조성되어 있다. 이처럼 다수의 인공 석굴을 사원으로 사용하는 형태는 한국에서는 골굴사가 유일한 사례로 알려져 있다. 또한 남근바위와 여궁(女宮) 등 민간 전례신앙의 흔적이 함께 남아 있어 불교와 민간신앙이 공존하는 특징을 보인다.

선무도(禪武道)

골굴사는 선무도(禪武道)의 총본산으로 유명하다. 선무도는 불교 수행법에 무예를 접목한 전통 불교 무술로, 참선(禪)과 무도(武道)를 결합한 수행법이다. 골굴사에서는 내국인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선무도 수련 및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한국의 소림사'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현재 선무도의 창시자로 알려진 부산 범어사의 고(故) 양익 스님의 제자인 적운 스님이 골굴사 주지로 있으면서 선무도를 보급하고 있다.

현황

골굴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으로, 경주 지역의 대표적인 석굴사원이자 선무도 수행 도량으로 자리 잡고 있다. 매년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12처 석굴사원의 원형 복원을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사찰 공식 웹사이트(www.golgulsa.com)를 통해 템플스테이 및 선무도 수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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