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태안사 광자대사탑비(谷城 泰安寺 廣子大師塔碑)는 전라남도 곡성군 죽곡면 태안사에 있는 고려 시대의 승려 광자대사 윤다염(尹多琰, 936~1018)을 기리는 탑비(塔碑)이다. 대한민국 국보 제31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고려 전기 불교사 및 금석문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역사 및 인물 광자대사 윤다염은 고려 광종 때의 승려로, 화엄종의 대덕(大德)이었다. 그는 태안사에 머물며 불법을 널리 알리고 수많은 제자를 양성했으며, 특히 고려 초기 불교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981년(경종 6년)에는 왕사(王師)가 되었고, 1018년(현종 9년) 입적하자 사후에 광자대사라는 시호와 함께 탑비가 내려졌다. 이 탑비는 그의 입적 2년 후인 1020년(현종 11년)에 건립된 것으로 추정된다.
형태 및 내용 탑비는 거북 모양의 귀부(龜趺) 위에 비신(碑身)을 세우고 그 위에 용을 새긴 이수(螭首)를 얹은 일반적인 고려 시대 탑비의 형식을 따른다.
- 귀부: 거북의 머리는 용의 모습에 가깝게 표현되어 있으며, 사실적이면서도 웅장한 기상이 느껴진다. 육중한 몸체와 발가락 표현 등이 당시의 조각 수법을 잘 보여준다.
- 비신: 비신은 화강암으로 만들어졌으며, 비문은 최사위(崔思渭)가 짓고 김현(金現)이 썼다. 비문에는 광자대사의 생애와 행적, 불교 사상, 그리고 태안사의 역사 등이 상세히 기록되어 있어 고려 초기 불교 연구에 귀중한 사료를 제공한다. 글씨체는 중국 당나라 구양순체(歐陽詢體)를 바탕으로 하여 웅장하고 힘찬 필치를 보여준다.
- 이수: 이수는 두 마리의 용이 서로 여의주를 다투는 형상으로 조각되어 있다. 섬세하면서도 역동적인 용의 모습은 고려 초기의 뛰어난 조각 기술을 잘 보여준다.
의의 곡성 태안사 광자대사탑비는 고려 전기의 국가 지정 중요 문화재로서 당시의 비석 양식과 조각 수법, 서예술의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물이다. 또한, 비문에 담긴 내용은 고려 초기 불교사의 흐름과 당대 사회상을 이해하는 데 필수적인 역사적 자료로서의 가치를 지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