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가곡리 오층석탑 (谷城 柯谷里 五層石塔)은 전라남도 곡성군 오곡면 가곡리에 있는 고려시대의 오층석탑이다. 1990년 12월 5일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171호로 지정되었다.
개요 이 석탑은 본래 사찰의 유적으로 추정되는 터에 건립되었으며, 현재 주변에는 절터의 흔적만 남아 있다. 탑은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양식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시대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석탑으로 평가받는다. 전체적으로 균형 잡힌 비례와 안정감을 자랑하며, 고려 초기의 석탑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구조 및 특징 석탑은 2층의 기단(基壇) 위에 5층의 탑신(塔身)을 올린 형태로, 전체 높이는 약 4.5m이다.
- 기단부: 하층 기단은 지대석과 면석, 갑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면석에는 아무런 조각이 없다. 상층 기단은 하층 기단 갑석 위에 별도의 지대석을 놓고 그 위에 면석과 갑석을 올렸다. 상층 기단 면석에는 우주(隅柱)와 탱주(撑柱)가 묘사되어 있으며, 갑석 위에는 탑신을 받치는 2단의 받침이 마련되어 있다.
- 탑신부: 5층의 탑신은 각 층마다 몸돌(옥신석)과 지붕돌(옥개석)로 구성되어 있다.
- 1층 몸돌은 다른 층에 비해 높고 넓으며, 역시 우주가 새겨져 있다.
- 2층 이상의 몸돌은 높이가 현격히 줄어들어 체감률이 급격하다.
- 옥개석은 처마가 수평을 이루다가 네 귀퉁이에서 경쾌하게 살짝 들려 있으며, 각 층의 옥개석 밑면에는 4단의 받침이 새겨져 있다. 낙수면은 경사가 완만하다.
- 상륜부: 탑의 최상부를 장식하는 상륜부(相輪部)는 모두 소실되어 현재 남아있지 않다.
의의 곡성 가곡리 오층석탑은 비록 사찰은 사라지고 석탑만이 남아있지만, 주변 지역에 불교 문화가 성행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유적이다.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고려시대 특유의 간결하고 소박한 조형미를 엿볼 수 있어, 지역 불교 미술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