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길(谷吉, ? ~ 기원전 45년)은 중국 전한(前漢) 후기의 관료로, 경조윤 장안현(현재의 시안 일대) 출신이다. 위키백과에 등재된 역사적 인물이다.
생애 및 행적
곡길은 전한 원제(元帝) 시기에 위사마(衛司馬)를 지냈다. 초원 4년(기원전 45년), 서흉노의 질지선우(郅支單于)가 전한에 볼모로 보냈던 아들 구우리수(駒于利受)를 돌려보내면 귀순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조정에서는 곡길을 사자로 선발하여 구우리수를 흉노 진영까지 호송하게 하였다.
당시 어사대부 공우(貢禹)와 박사 광형(匡衡)은 질지선우를 의심하여 곡길을 한나라 국경까지만 보내고 돌아오게 하자고 건의하였으나, 곡길은 흉노와의 관계를 고려하여 죽음을 무릅쓰고 구우리수를 선우정(單于庭)까지 호송하였다. 그러나 질지선우는 곡길을 살해하였다. 이후 전한에서는 세 차례에 걸쳐 사자를 보내 곡길 등의 시체 반환을 요청했으나 질지선우는 거절하고 사자들을 조롱했다. 훗날 전한이 질지성을 공격하여 함락시킨 후, 곡길 등이 가지고 갔던 외교문서가 성 안에서 발견되었다.
곡길의 아들 곡영(谷永)은 대사농(大司農)을 지냈다.
기타
한편 '곡길'은 경상북도 영주시 일대의 '죽계구곡길'(竹溪九曲길) 또는 '경북구곡길' 등 트레킹 코스를 지칭하는 말로도 사용되나, 이는 '구곡길'(九曲길)의 발음상 유사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며, 표준적인 명칭은 '구곡길'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