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금탑사 괘불탱은 전라남도 고흥군 금탑사에 소장된 조선 후기 불화로, 보물 제1342호로 지정되어 있다. 1700년(숙종 26년)에 제작된 작품으로, 야외에서 대규모 불교 의식인 괘불재(掛佛齋)를 봉행할 때 걸었던 대형 불화이다.
개요 고흥 금탑사 괘불탱은 세로 994cm, 가로 568cm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의 석가모니불 독존도이다. 조선 후기 불화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며, 특히 당시를 대표하는 화승인 의겸(義謙) 스님이 주도하여 제작했다는 점에서 미술사적 가치가 높다. 현존하는 조선 후기 괘불탱 중 제작 시기와 제작자가 명확하고 보존 상태가 양호하여 귀중한 유물로 평가받는다.
특징 이 괘불탱은 화면 가득히 장엄한 모습의 석가모니불을 단독으로 표현하고 있다.
- 구도 및 표현: 거대한 부처님은 원만상(圓滿相)의 얼굴과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한 모습으로 좌정해 있다. 육계(肉髻, 정수리의 솟아오른 부분)가 높고 큼직하며, 머리는 나발(螺髮)이다. 얼굴은 붉은 기가 도는 육색(肉色)으로 표현되었고, 눈·코·입은 단정하며 인자한 표정이다. 굵고 시원한 눈썹과 길게 늘어진 귀는 부처님의 위엄을 더한다.
- 색채: 전체적으로 붉은색과 녹색을 주조로 사용하여 화려하면서도 안정된 색감을 보여준다. 밝고 선명한 채색은 조선 후기 불화의 특징을 잘 드러내며, 특히 옷 주름과 문양을 따라 섬세하게 금니(金泥)로 장식하여 화면에 생동감을 부여한다.
- 세부 묘사: 부처님의 어깨를 감싸는 통견(通肩)의 법의는 붉은색과 초록색이 어우러져 있고, 그 위에 화려한 문양들이 그려져 있다. 광배(光背)는 이중 원형으로 표현되었으며, 가장자리에는 불꽃 문양이 섬세하게 묘사되었다. 부처님이 앉아있는 연꽃 대좌(臺座)도 장식적인 표현이 돋보인다.
- 화풍: 단정한 형태, 균형 잡힌 신체 비례, 부드러운 필치 등은 18세기 전반 의겸 스님을 중심으로 한 화승 유파의 특징을 잘 보여준다.
역사 괘불탱의 하단에 적힌 화기(畫記)에 따르면, 이 괘불탱은 1700년(숙종 26년)에 당시 최고의 화승 중 한 명이었던 의겸 스님을 비롯하여 각안(覺眼), 초심(初心), 의생(義生), 보원(寶元) 등 11명의 화승들이 참여하여 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의겸 스님은 17세기 후반부터 18세기 초반까지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많은 불화를 남겼으며, 그의 화풍은 후대 화승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이 괘불탱은 의겸 스님의 대표작 중 하나로, 조선 후기 불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된다.
의의 고흥 금탑사 괘불탱은 제작 연대와 제작자가 명확하며, 조선 후기 불화의 양식적 특징을 잘 보여주는 귀중한 자료이다. 특히 당시 불화계를 이끌었던 의겸 스님의 화풍과 그의 문도(門徒)들의 활동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또한 대형 괘불탱으로서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며, 조선 시대 야외 불교 의식의 일면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종교 미술사적, 문화사적 가치가 높다.
소장처 전라남도 고흥군 금탑사
참고 자료
- 문화재청 국가문화유산포털 (http://www.heritage.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