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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흥 금탑사 괘불탱

고흥 금탑사 괘불탱(高興 金塔寺 掛佛幀)은 대한민국 전라남도 고흥군 포두면 봉림리에 위치한 금탑사에 소장된 불화(佛畫)로, 대한민국 보물 제1344호로 지정되어 있다. 괘불탱이란 절에서 큰 법회나 의식을 행할 때 법당 앞뜰에 걸어 놓고 예배하는 대형 불교 그림을 말한다.

금탑사는 신라 문무왕(재위 661~681) 때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전해지며, 창건 당시 금탑(金塔)이 있었다는 데에서 사찰 이름이 유래하였다고 한다.

이 괘불탱은 조선 정조 2년(1778년)에 화승(畫僧) 비현(丕賢), 복찬(福贊), 쾌윤(快允) 등이 함께 조성하였다. 비현과 쾌윤은 흥국사 괘불(1759년)과 만연사 괘불(1783년)도 조성한 당대 최고의 불화 승려로 알려져 있다.

크기는 세로 약 506㎝, 가로 약 638~648㎝로, 일반적인 괘불탱과 달리 세로보다 가로가 더 긴 횡폭(橫幅)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러한 가로로 긴 화면 구성은 괘불로는 드문 사례에 속한다.

화면 구성의 특징으로는 석가불(釋迦佛)·약사불(藥師佛)·아미타불(阿彌陀佛)의 삼세불(三世佛)을 가로로 3등분하여 중앙에 석가불을 조금 크게 그리고, 좌우에 약사불과 아미타불을 배치하였다. 사천왕(四天王) 등의 권속(眷屬)은 배제되고 주요 협시보살(脇侍菩薩)만으로 구성된 간략한 구도를 보여준다. 석가불의 협시로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 가섭과 아난존자가, 아미타불의 협시로는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약사불의 협시로는 일광보살과 월광보살 및 천부중(天部衆)이 자리하고 있다.

양식적 특징으로는 둥글고 넓은 얼굴 윤곽에 작은 이목구비, 건장한 신체, 옆으로 퍼진 육계(肉髻)에 큼직한 정상계주(頂上髻珠), 각이 진 어깨, 발목의 치견(侈絹) 장식 등 18세기 후반 불화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색채는 홍색과 녹색이 주조를 이루며, 흰색이 많이 섞인 살색과 옥색 등이 사용되어 전반적으로 흰색이 혼합된 느낌을 준다.

이 괘불탱을 보관하는 괘불궤(掛佛櫃)는 1697년(숙종 23년)에 제작된 것으로, 괘불 자체보다 약 100여 년 앞선 시기의 유물이다.

이 불화는 18세기 후반 전라도 지역 불화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으며, 2002년 7월 3일 대한민국 보물 제1344호로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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